인간과 인공지능(AI) 협업에 관한 실마리가 게임에서 제시됐다. 미국 AI매체 벤처비트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와 영국 노팅엄 대학교,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진은 게임에서 새로운 인간-AI 협업 알고리즘 방법론을 논문을 통해 발표했다.

오버쿡드. /고스트타운게임즈
오버쿡드. /고스트타운게임즈
논문은 현행 AI의 한계에 관한 해결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기존 심층강화학습 기반 AI는 협업 등 돌발적인 상황에서 성능이 떨어진다.

연구진이 사용한 게임은 ‘오버쿡드’다. 고스트타운게임즈가 개발한 오버쿡드는 가상의 음식점에서 주문을 받아 음식을 만드는 게임이다. 연구진은 주어진 조건(주문)에 따라 플레이어(인간)가 행동하고, 이에 맞춰 AI가 움직이도록 설계했다. 예를 들어 플레이어가 음식을 만드는 동안 AI는 다음 주문이나 음식 전달 동선 등을 고려한다.

새로운 방법에도 불구하고, 협업 알고리즘의 한계가 확인됐다. 연구 논문에 따르면 심층강화학습 기반 AI는 게임 내 점수 65%를 초과하지 못했다.

연구진은 논문을 통해 "이번 결과가 인간-AI 협업 지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그들은 "이번 결과는 보상 기반의 심층강화학습 알고리즘만으로 해결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게임 이외에 다른 분야에서 인간-AI협업 연구를 이어갈 것"고 덧붙였다.

송주상 기자 sjs@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