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은 1836억달러(202조7000억원), 수입은 1126억달러(124조3000억원), 수지는 710억달러(78조3000억원) 흑자를 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ICT 수출이 전년대비 3.8% 증가해 역대 3위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수출 이미지/ 아이클릭아트
수출 이미지/ 아이클릭아트
2020년 상반기 세계 경제둔화로,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지만, 하반기 반도체와 컴퓨터 및 주변기기 중심으로 수출 실적이 개선됐다.

반도체는 비대면 경제 활성화로 인한 수요 확대, 5G 서비스 상용화 등에 따른 수요 회복으로 역대 2위 수출액을 달성했다.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를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해 시스템 반도체는 역대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도 고부가가치 품목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3년 연속 수출 100억달러(11조원)를 달성했으며, 연간으로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SSD 수출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지역별로는 디지털·비대면 경제 활성화로 인한 미국 수출이 가장 많이 늘었다. 구체적으로 반도체(25.8%↑), 컴퓨터 주변기기(95.9%↑) 수출액이 가장 많이 늘었다. 베트남에서도 디스플레이와 휴대폰이 각각 21.7%, 16.1% 씩 증가하며 수출 상승을 견인했다.

ICT 무역 수지는 반도체, 컴퓨터 및 주변기기 등 수출 호조세 덕분에 709억6000달러(78조30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ICT 무역수지 흑자 순위는 중국(홍콩 포함), 베트남, 미국, 유럽연합 순이다.

정부는 2021년 ICT 수출은 글로벌 경제 성장세 회복, 5G 서비스 확대로 인한 전자부품(반도체, OLED패널 등)을 중심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산업 수요(5G서비스, 인공지능 등) 확대에 따라 2021년에도 ICT 수출 성장 견인할 것으로 관측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