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매출이 급감한 광화문 일대 식당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다.

KT 임직원이 KT 광화문 이스트 빌딩에서 밀키트를 구매하고 있다. / KT
KT 임직원이 KT 광화문 이스트 빌딩에서 밀키트를 구매하고 있다. / KT
KT는 광화문 인근 식당에서 만든 간편조리식(밀키트)을 KT 광화문 사옥에서 자사 임직원에 판매한다고 19일 밝혔다. 광화문 인근 20개 식당에서 1만원에 밀키트를 들여와 회사와 직원이 구매 비용을 절반씩 부담하는 식이다. 총 3000개 물량이며 판매 기간은 2월 2일까지다.

KT는 또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와 협력해 취약 계층에 1500개의 밀키트를 기부한다. 15일간 하루 평균 300개의 밀키트를 구매해 판매 및 기부한다.

이번 밀키트 판매에 나서는 20개 식당은 오리주물럭과 갈치조림, 제육볶음, 부대찌개 등을 메뉴로 제시하는 곳이다. 소비자가 직접 요리할 수 있도록 주방장 레시피를 밀키트에 담았다.

광화문 인근에서 오리주물럭 식당을 운영하는 한주선(60세)씨는 "지난해 마음 편했던 날이 하루도 없었지만, 특히 최근에는 연말과 연초 대목을 놓쳐 막막함이 더 컸다"며 "KT가 밀키트를 제작해 판매할 수 있도록 판로를 열어줘 매출 걱정을 덜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선주 KT ESG경영추진실장(상무)은 "회사와 임직원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준비한 사랑의 밀키트 프로젝트가 인근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작은 희망의 씨앗이 되길 바란다"며 "KT는 나눔 실천과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와 마음을 담은 활동을 확대해 가겠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