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기업 지리 홀딩 그룹이 2020년 총 210만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코로나19 악재에도 2019년 132만대보다 59% 이상 많은 차량을 팔았다.

18일(현지시각)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 월드 보도에 따르면, 지리 홀딩 그룹의 3개 계열사인 지리 자동차 그룹과 볼보 자동차 그룹, 지리 친환경 상용차 그룹 등의 2020년 총 차량 판매량은 210만대다.

지리 그룹 대표 브랜드 중 하나인 스웨덴 자동차 기업 볼보(Volvo) / 볼보
지리 그룹 대표 브랜드 중 하나인 스웨덴 자동차 기업 볼보(Volvo) / 볼보
이 매체는 지리 그룹의 2020년 매출 증가 요인을 ‘성장세에 접어든 글로벌 전략’이라고 꼽았다. 지리 그룹은 현재 말레이시아 대중차 브랜드 ‘프로톤’, 영국 고급차 브랜드 ‘로터스’, 스웨덴 자동차 브랜드 ‘볼보’, 볼보 산하 고성능 브랜드 ‘폴스타’ 등 글로벌 겨냥 브랜드를 다수 소유했다.

2020년 프로톤 자동차는 말레이시아 시장점유율 8.8% 이상을 차지했다. 로터스 자동차도 2020년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4.4% 이상의 차량을 팔았다. 볼보 자동차는 글로벌 판매량 66만대 이상을 기록하는 등 코로나 19로 쉽지 않은 상황에서 선전했다.

지리 그룹은 2010년 볼보 자동차 그룹을 인수한 후 중국과 글로벌 시장에서 점차 영향력을 넓히는 중이다. 2021년에는 바이두·폭스콘 등 IT기업과 협업을 연달아 발표하며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지리 그룹은 바이두와 AI기반 자율주행차 개발, 폭스콘과 전기차 전장 및 플랫폼 사업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리 그룹 관계자는 오토모티브와의 인터뷰에서 "지리 내 모든 브랜드는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도입하고, 비즈니스 혁신을 위해 업계 간 협업을 진행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며 "2021년에 새로운 시장을 확장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다수 체결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민우 인턴기자 mino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