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기업 스토어닷(StoreDot)이 5분 만에 충전이 가능한 전기차 배터리를 선보였다고 BGR이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배터리 생산은 중국의 파트너 이브 에너지(Eve Energy)에서 맡았다.


초고속 충전 배터리 디자인 / 스토어닷 홈페이지 갈무리
초고속 충전 배터리 디자인 / 스토어닷 홈페이지 갈무리
도론 마이어스도르프(Doron Myersdorf) 스토어닷 최고경영자는 가디언에 "전기차 도입에 가장 큰 장벽은 더 이상 비용이 아니다"라며 "주유소에서 주유하는 정도의 시간만 필요하다면 주행 중 배터리 방전, 장시간 충전 등의 전기차 사용에 대한 불안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토어닷 경영진은 대량 생산 라인에서 나온 샘플은 이 기술이 실현 가능하며 상업적으로 판매할 준비가 되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새로운 고속 충전 배터리 기술에는 한 가지 문제가 있다. 현재 사용할 수 있는 충전기보다 훨씬 더 높은 전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스토어닷은 영국의 석유회사 BP와 협력하고 있는데, BP는 10년 안에 전통적인 주유소의 용도 변경이 필요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스토어닷 배터리는 다른 배터리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리튬이온 기술을 사용하지만, 고속 충전을 지원하기 위해 흑연 대신 게르마늄을 기반으로 한 나노 입자를 고안했다. 그렇게 하면 리튬이온이 나노입자를 더 빨리 통과하게 된다. 향후에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게르마늄 대신 실리콘을 사용할 계획이다. 이 프로토타입은 내년에 완성될 예정이며, 배터리 가격은 기존의 리튬 이온 배터리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다.

스토어닷 배터리는 1000회 충전할 수 있다.

가디언은 스토어닷과 유사한 기술도 소개했다. EC파워는 전지의 온도를 60도로 높여 이온이 더 빠르게 이동해 10분 만에 완전 충전이 가능하다. 열은 배터리를 손상시키지 않는다.

EC파워 설립자 차오양왕(Chao-Yang Wang) 펜실베이니아주립대 배터리 에너지저장기술센터 교수는 네이처 매거진에 이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왕 교수는 고속 충전은 배터리를 손상시키지 않고 최소 500회 이상 반복할 수 있어야 하는데, EC파워 배터리는 2500회까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