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 국민의힘 의원(대구북구을, 문체위)은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내정이 대선용 보은인사라고 비판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후보자 / 국회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후보자 / 국회
24일 김승수 의원은 문체부 장관 후보자 내정과 관련해 "현재 문화체육관광 분야는 코로나로 인해 가장 피해가 큰 분야로 관련업 종사자 대부분이 생계조차 어렵거나 사업의 존폐를 고민하는 상황이다"라며 "관련 분야 전문가가 와서 현장을 수습해도 부족한 마당에 문화예술 분야 경험은 고사하고 특별한 관심조차 찾아볼 수 없는 분이 오셔서 업무파악만 하다 장관직 마무리하게 생겼다. 이제 현 정부 임기내에는 문화체육관광분야 정책을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어 "황 후보자는 지난달 임명된 전해철 행안부 장관과 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박범계 후보자, 권칠승 후보자 등과 함께 친문 ‘부엉이 모임’출신으로 전문성이나 정책이 아닌 정치적 인사임이 명확해졌다"며, "현 정부 각료는 물론 문체부 산하기관에 캠코더(캠프, 코드, 더불어민주당)인사가 수두룩한데, 황 후보자 역시 관련 전문성이 전혀 없는 것으로 보아 장관직은 대통령에게 충성하면 받는 자리라는 것이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황희 후보자는 숭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에서 도시공학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부동산 관련 직책을 역임했다. 2016년부터는 서울 양천구갑 지역 국회의원(재선)으로 국토교통위원회에 이어 국방위원회에서 활동 중이다. 정치권에서는 관련 경력이 없는 황희 의원이 문체부 장관으로 낙점된 것은 두고 ‘친문 코드 인사’라고 비판한다.

김 의원은 "포스트 코로나 이후 문화콘텐츠 산업이 미래산업으로 부각되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이해도가 전혀 없는 사람이 소관부처 수장이 된다면 콘텐츠 선진국 대열에서 자칫 뒤처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크다"며 "향후 개최될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황 후보자의 자질과 전문성 검증, 코로나 사태 이후 관련 산업계 회복 대책 방안 등을 꼼꼼히 따져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