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텐센트가 캐나다 인디게임 스튜디오 클레이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했다.

25일 게임 매체 PC게이머에 따르면 텐센트는 클레이 지분을 획득하는 방식으로 인수를 마무리 했다. 정확한 지분 획득률은 밝혀지지 않았다. 클레이는 마크 오브 더 닌자, 돈 스타브, 옥시젠 낫 인클루디드, 기프트랜드 등의 인디게임을 개발했다.

클레이 엔터테인먼트 이미지 / 페이스북
클레이 엔터테인먼트 이미지 / 페이스북
텐센트는클레이 게임 이용자 대부분이 중국인이라는 점에서 인수를 추진했다. 양사는 이번 인수로 특히 중국 이용자를 지원하는 일이 더 수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제이미 쳉 클레이 엔터테인먼트 대표는 "텐센트와 인수는 변화하는 게임 산업에서 우리가 가장 잘하는 일(게임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며 "인수 후에도 클레이는 프로젝트, 인재, 창작·운영 면에서 텐센트와 완전한 독립성을 유지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텐센트는 게임 업계에서 입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름난 게임사를 인수하거나 투자하는 행보를 보인다. 텐센트가 보유한 주요 게임 기업 지분은 라이엇게임즈(100%)를 비롯해 슈퍼셀(84.3%), 그라인딩기어게임즈(80%), 에픽게임즈(40%), 넷마블(17.55%), 크래프톤 (13.3%) 등이다. 2020년에 투자한 게임 기업 수는 31개에 달한다.

오시영 기자 highssa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