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따른 화재로 글로벌 리콜에 들어간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EV)에서 또다시 화재가 발생했다. 글로벌 리콜을 시행한 2020년 10월 이후 3개월 만이다. 이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제조사는 LG에너지솔루션이다.

2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23일 오후 4시 11분쯤 대구 달서구 유천동 한 택시회사에 설치된 공용 전기차 충전기로 충전 중이던 코나 EV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발화 지점은 차량 하부 배터리로 확인됐다.

2020년형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 현대자동차
2020년형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 현대자동차
코나 EV는 2018년 출시 이후 국내 11건, 해외 4건 등 총 15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현대차는 코나 EV 안전성 논란이 확산되자 2017년 9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제작된 코나 EV 7만7000대를 2020년 10월에 글로벌 리콜했다.

국토부는 리콜 원인을 배터리 셀 제조 불량으로 추정했지만 LG에너지솔루션은 재연 실험에서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고 원인이 배터리 셀 불량이라 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등은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지만 4개월째 명확한 원인을 찾지 못한 상태다.

코나 EV는 현대차·기아 전기차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다. 테슬라 ‘모델 3’에 이어 국내 판매 2위에 올랐다. 2021년 국고보조금은 기아 ‘니로 EV’와 함께 가장 많은 800만원이 책정됐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