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진 우주 탐사 분야에서 사업 추진 의사를 밝혔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이 한국천문연구원에서 우주과학·탐사 분야 전문가와 토론하는 모습 / 과기정통부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이 한국천문연구원에서 우주과학·탐사 분야 전문가와 토론하는 모습 / 과기정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주재로 대전 유성구에 있는 한국천문연구원에서 온·오프라인 혼합 방식의 제3회 과학기술미래포럼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일본의 하야부사 2호가 소행성 토양을 채취해 귀환하고, 중국의 창어 5호도 월석을 지니고 지구로 귀환하는 등 우주 탐사 분야와 관련한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여러 국가가 참여하는 아르테미스 달 탐사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이번 포럼에는 김이을 쎄트렉아이 대표와 최명진 한컴인스페이스 대표, 권세진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이상률 항공우주연구원 달탐사사업단장 등이 참여했다. 한국물리학회와 대한전자공학회 등 기초·응용 과학 분야의 주요 학회장과 관련 기관장도 온라인으로 포럼에 참여해 논의를 더했다.

발제를 맡은 최영준 한국천문연구원 우주과학본부장은 "우주 탐사는 국내 과학기술 역량을 총집결해야 하는 분야다"며 "지금까지 해보지 못한 지구 근접 소행성 탐사선이나 우주 망원경 개발 등의 도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최기영 장관은 발제가 끝난 뒤 전문가와 함께 패널토론과 자유토론 등을 진행, 우주 탐사의 필요성과 미래 발전 방향 및 기술 분야 간 융합 방안 등과 관련해 의견을 나눴다.

최 장관은 "우리나라도 발사체와 위성 기술 확보의 다음 단계인 우주 탐사를 구체적으로 고민해야 한다"며 "우리 기술을 바탕으로 국가 경제력과 과학적인 성과를 확보할 수 있는 효과적인 우주 탐사를 추진하고자 여러 분야의 전문가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지속해가겠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감염병과 환경 문제, 고령화 등 복잡해지는 사회 문제로 과학기술계에 더 큰 책임과 역할이 요구되면서 과학기술계를 대표하는 연구자와 문제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정책에 반영하고자 지난해 10월부터 포럼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0월과 11월에 열린 1·2차 포럼에는 바이오·의료, 인공지능(AI) 등이 주제로 올랐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