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 판매가 증가함에 따라 노후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폐기가 환경보호의 과제가 될 전망이다. 자동차 제조업체는 배터리 및 에너지 저장 시스템 제조업체와 협력해 폐배터리를 재활용하는 순환 경제 체제 구축에 나선다.

대만 디지털타임즈는 25일(현지시각) 글로벌 전기차 제조사들이 노후화된 폐배터리 재활용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폭스바겐 그룹이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 / 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 그룹이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 / 폭스바겐코리아
폐기된 전기차용 배터리는 잔류 에너지 저장 용량에 따라 A등급(원래 남은 용량의 70% 이상), B등급(60 이상~70% 이하), C등급(60% 미만)으로 나뉜다. A등급 배터리는 전기차 애프터세일 시장에서 판매가 가능하다. B등급은 지게차, 골프 카트, 무인운반차(automated guided vehicles, AGV), 로봇 등에서 쓰일 수 있고, C등급은 에너지 저장장치에 재활용이 가능하다.

닛산, 르노, 아우디는 에너지저장 솔루션 개발업체와 협력해 재생에너지 생성, 스마트 전력망, 충전소 내 저장장치에서 폐기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사용을 연구하는 파일럿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폐기된 배터리를 더 이상 재사용할 수 없게 되면 분해해야 한다. 폐 배터리에서 분리할 수 있는 코발트, 니켈, 망간 및 기타 금속은 새로운 배터리를 만들 때 재활용할 수 있다. 폭스바겐, BMW, 혼다는 지역 배터리 제조업체 및 재활용 서비스 업체들과 협력해 배터리 재활용 시스템을 구축했다.

더 나아가 폭스바겐과 제너럴모터스는 쉽게 분해해 배터리팩으로 재조립할 수 있는 전기차용 배터리를 설계했다. 중국과 유럽연합(EU)이 규정에 따라 배터리 상태 및 관리에 대한 데이터 추적을 진행하고 있고, 이는 향후 배터리 재활용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디지타임즈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