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 희비 엇갈린 네이버·카카오

장미 기자
입력 2021.01.27 17:44 수정 2021.01.27 18:45
네이버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이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본허가 문턱을 넘었다. 반면 카카오페이는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허가를 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빅테크 기업의 희비가 엇갈렸다.

/ IT조선
27일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신청한 28곳에 인가를 내줬다. 핀테크 기업 중에는 네이버파이낸셜, 민앤지, 보맵, 비바리퍼블리카, 뱅크샐러드, 쿠콘, 팀웡크, 핀다, 핀테크, 한국금융솔루션, 한국신용데이터, 해빗팩토리, NHN페이코, SK플래닛 등 14곳이 포함됐다.

기존 금융권에서는 KB국민·NH농협·신한·우리·SC제일 등 주요 은행과 신한·우리·현대·BC·KB국민 등 주요 카드사 그리고 미래에셋대우, 농협중앙회, 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이 허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이용자 성향, 주문 내역 정보 등을 기반으로 금융상품을 추천하거나 특화 상품을 출시할 수 있게 된다. 마이데이터 주요 신규 서비스는 ▲생애 전반의 자산을 관리하는 '생애재무관리' ▲맞춤형 상품추천 서비스 타 금융그룹 상품으로 확대 ▲자동차보험 만기 데이터를 활용한 보험 추천 정교화 ▲머신러닝 바탕 성별·소비패턴에 맞는 맞춤형 카드 추천 등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우여곡절 끝에 허가를 획득했다. 대주주인 미래에셋대우가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보류 위기를 겪었다. 이에 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파이낸셜 보통주 일부를 전환우선주로 바꿔 지분율을 10% 이하로 낮췄다. 또 미래에셋대우가 네이버파이낸셜의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확약서도 제출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다음달 5일부터 정식으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됐다. 회사 측은 서비스를 확장해 종합 자산 관리 플랫폼으로 진화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내 자산 서비스 등 기존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계속해서 안정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데이터를 활용해 자동차, 부동산, 증권 등 네이버 플랫폼에 있는 다양한 콘텐츠 및 서비스와 연계해 나가겠다"고 했다.

반면 카카오페이는 마이데이터 허가에 차질을 빚고 있다. 현재 2대 주주인 중국 앤트파이낸셜의 형사처벌·제재여부 확인이 완료되지 않아 예비 허가 심사가 중단된 상태다. 신용정보법 감독규정에 따르면 대주주에 대한 형사소송이나 금융당국의 제재 절차가 진행되고 있을 경우 허가 심사가 중단된다.

카카오페이는 다음 달 5일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중단한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중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앤트파이낸셜 제재 여부에 대해 회신을 받았지만 보완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당장 서류를 제출한다고 해도 2월 전까지 본허가를 받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앞서 삼성카드, 핀크 등도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예비허가 심사가 보류되자 일부 서비스 중단을 안내했다.

다만 카카오페이는 아직 어떤 서비스를 언제부터 중단할지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마이데이터 관련 서비스인 ‘자산관리’ 서비스에는 통합내역 조회, 신용·대출·보험 조회, 금융리포트, 버킷리스트 등이 포함돼 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여러가지 발생 가능한 상황에 대해 내부적으로 대비하고 있다"며 "만약 소비자 안내가 필요한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적절한 시점에 공지할 것이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허가를 받지 못한 기업의 경우 마이데이터 허가기업과의 제휴, 서비스 개편 등을 통해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해나갈 예정이다"며 "3월부터 신규 수요기업을 대상으로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절차를 시작한다"고 했다.

장미 기자 meme@chosunbiz.com


T조선 뉴스레터 를 받아보세요! - 구독신청하기
매일 IT조선 뉴스를 받아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