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공지능(AI) 솔루션이 4000만달러(442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주목을 끈다. 이 AI솔루션은 식품에 포함된 알레르기 성분을 분석하고 성분에 맞는 치료제를 개발한다.

28일 미국 AI매체 벤처비트에 따르면 AI스타트업 ‘우코’가 시리즈B에서 4000만 달러 투자받았다. 이번 투자로 우코의 누적 투자금액은 5000만달러를 넘겼다. 이번 투자로 우코는 땅콩 알레르기에 대한 임상 시험과 소화 장애 등을 해결하는 합성 글루텐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우코는 식품 알레르기와 관련된 다양한 물질의 분자 구조 지도를 구축한 뒤, 이를 통해 맛과 영양을 유지하면서 알레르기 반응은 없애는 일종의 치료제를 찾는다. 이 모든 과정에는 AI가 사용된다.

예를 들어 AI가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 혈액 속 항체를 분석해, 항체와 땅콩 성분 중 알레르기 원인을 찾는다. 그리고 AI가 다른 특징은 유지하면서 알레르기 반응을 제거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하지만 실제 도입까지는 갈 길이 멀다. 현재 우코의 치료제나 AI솔루션 중 미국 식품의약처(FDA) 등 유관 기관으로부터 임상 시험에 대한 검증이나 제품 승인을 받은 제품은 없다.

우코 관계자는 "AI가 식품 단백질 순서, 구조, 기능 등과 관련된 알고리즘을 통해 해결책을 제시한다"며 "사람 면역이 반응하는 요소를 정확하게 제거할 수 있다"고 말했다. AI가 일종의 과도한 면역 반응인 알레르기의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제시한다는 설명이다.

우코는 2016년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 졸업생 아낫 비뉴르(Anat Binur)와 컬럼비아 대학교 연구원 출신 야니 오프란(Yanay Ofran)이 함께 설립했다. 우코의 현재 직원 수는 30명으로 알려졌다.

송주상 기자 sjs@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