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텐센트가 프랑스 게임 개발사 돈노드 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인수했다고 게임 매체 PC게이머가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인수금액은 3000만유로(403억원) 규모다. 돈노드는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 텔 미 와이, 뱀파이어 등 게임을 개발했다.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2 게임 화면 / 스퀘어에닉스’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2 게임 화면 / 스퀘어에닉스’
돈노드는 지분을 팔아 확보한 자금으로 더 많은 게임을 개발할 계획이다. 오스카 길버트 돈노드 최고경영자(CEO)는 "비디오 게임 산업, 특히 중국과 모바일 플랫폼에서 다양한 성장 동력을 만들 때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업계는 돈노드가 중국 진출 시 이점을 보고 텐센트와 관계를 맺었다고 분석한다. 중국 시장 규모는 세계 1, 2위를 다툴 정도지만, 중국인이 아닌 개발자가 접근하기는 쉽지 않다. 정부 규제가 까다로운 탓에 현지 회사와 손잡지 않으면 게임 서비스 과정을 진행하기가 어렵다.

특히 텐센트의 위게임 등 현지 플랫폼에서 게임을 판매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스팀, 애플 등 미국 플랫폼보다는 중국 플랫폼에서 게임을 서비스하는게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 스팀 중국 이용자 수가 3000만명에 달하지만 가장 큰 게임 플랫폼은 아니라는 점에서다. 텐센트와 손잡으면 훨씬 더 많은 현지 이용자에게 게임을 제공할 수 있다.

이번 투자로 텐센트는 이사회에서 돈노드의 대표를 임명할 수 있는 옵션도 보유하게 됐다. 다만 지분 보유한 지분이 소수인 탓에 돈노드 경영진처럼 결정을 내릴 수는 없다.

텐센트는 세계 게임 기업에 대한 투자·인수합병(M&A)를 활발히 진행한다. 2020년에는 31개 기업에 투자했다.

오시영 기자 highssa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