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가 독일 비즈니스 프로세스 자동화(BPA) 스타트업을 인수했다.

27일(현지시각) 테크크런치 등에 따르면 SAP는 시그나비오(Signavio) 인수를 공식 발표했다. 매각가는 공개하지 않았으며, 거래는 1분기 중에 마무리 될 예정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시그나비오의 가치가 12억달러(1조3000억원)일 것으로 내다봤다.

SAP는 시그나비오를 통해 클라우드 비즈니스 프로세스 관리 도구를 제공한다. 루카 무카치 SAP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이해하고 자동화하는 것이 기업 디지털 혁신의 핵심이 되고 있다"며 "기업들이 새로운 기능과 비즈니스 모델을 지원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설계 및 벤치마킹하고, 개선해야 한다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시그나비오의 통합 클라우드 네이티브 프로세스 관리 제품군은 SAP의 기존 비즈니스 프로세스 인텔리전스 소프트웨어를 보완한다. SAP는 고객이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엔드 투 엔드로 전환할 수 있도록 보다 유연하게 제품군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외신은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사업에 공을 들이는 SAP가 한번 더 승부수를 던졌다고 분석했다. SAP는 마이크로소프트 등 경쟁사에 비해 RPA 사업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SAP는 2018년 RPA 벤더 컨텍스터를 인수하기도 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