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기존과 같이 향후 3년간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한다. 정규 배당 규모는 연간 9조8000억원으로 상향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깃발 / 조선일보 DB
삼성전자 서초사옥 깃발 / 조선일보 DB
삼성전자는 28일 이사회를 열고 2021~2023년까지의 주주환원 정책을 이같이 확정해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정규 배당을 지급한 후 3년간의 FCF 50% 안에서 잔여 재원이 발생하면 이를 추가로 환원하는 정책을 기존처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는 매년 연간 FCF 실적을 공유해 잔여재원 규모를 명확히 한다. 의미 있는 규모의 잔여재원이 발생하면 이중 일부를 조기 환원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018~2020년에 매년 9조6000억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삼성전자는 해당 3년간 FCF에서 정규 배당 28조9000억원을 제외한 잔여 재원이 발생할 경우 추가 환원하기로 했던 약속에 따라 10조7000억원(주당 1578원)의 1회성 특별 배당을 추가 지급한다.

특별 배당은 4분기 정규 배당과 합산해 보통주 주당 1932원, 우선주 주당 1933원을 2020년말 기준 주주에게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4월 중 지급할 예정이다.

최윤호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은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임직원들과 이해관계자의 노력으로 특별 배당을 지급할 수 있었다"며 "보유 중인 재원을 적극 활용해 전략적 시설투자 확대와 M&A를 추진하고 ESG와 준법 등 분야에서도 성과를 이뤄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