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매체 게임즈인더스트리는 28일(현지시각) 주식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가 게임스탑을 비롯한 일부 주식 구매를 차단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게임스탑 등 일부 종목이 미국 개인 투자자 집단인 월스트리트베츠(WSB)의 선택을 받아 주가가 급상승했다. 로빈후드는 "우리는 꾸준히 시장을 관찰하고 필요한 경우 변경사항을 적용한다"며 "최근 변동성을 고려해 특정 증권 거래를 포지션을 닫는 것으로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스탑 3개월 주가 추이 / 네이버
게임스탑 3개월 주가 추이 / 네이버
로빈후드 외에도 인터랙티브브로커, 위불 등 다른 플랫폼도 게임스톱 등 변동성이 심한 종목 일부의 신규 구매를 제한했다. 이들은 시장과 투자자 보호를 명목으로 내걸었다.

로빈후드 사용자 중 56%가 게임스탑 주식을 보유했다. 로빈후드 가입자 수는 2020년 1300만명을 돌파해 대형 증권사인 찰스슈왑을 제치고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증권사가 됐다.

거래 제한 이후 게임스탑 주가는 뉴욕 증시에서 급락했다. 이를 두고 개인 투자자와 기관 간 불균형을 유발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미국 하원의원은 "거래 제한 결정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그는 "헤지 펀드가 주식을 적절하다고 판단할 때까지 자유롭게 거래하는 동안 개인 투자자의 주식 구매를 차단한 로빈 후드의 결정에 대해 더 많은 사람이 알아야 한다"며 "필요한 경우 청문회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오시영 기자 highssa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