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은 우수 인재 확보와 기업의 꾸준히 성장을 목표로 직원 임금 체계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조정안에 따라 올해부터 넥슨 신입사원 초임은 개발직군 5000만원, 비개발직군 4500만원이 됐다. 고용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직원 500명 이상 대기업 대졸 신입 사무직 근로자의 평균 연봉은 3347만원이다.

넥슨 직원수, 매출 변동 추이 / 넥슨
넥슨 직원수, 매출 변동 추이 / 넥슨
신입사원 연봉 수준에 맞춰 재직 중인 직원 연봉도 상향한다. 넥슨은 재직 중인 직원의 2021년 연봉을 일괄 800만원 인상키로 했다. 전사 평균 인상률은 13%로 이는 2020년과 비교해 두배 쯤 증가한 셈이다. 또 연차가 낮을수록 더 높은 인상률을 적용받는다. 넥슨은 또 2020년 어려운 상황에서도 회사 성장에 기여한 직원은 보상 차원의 성과급도 지급한다.

넥슨은 향후 직책, 연차, 직군과 무관하게 좋은 성과를 낸 조직과 개인에게는 그에 걸맞은 최고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직원의 열정과 동기부여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우수 인재가 높은 성취감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한편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지난해부터 세계 시장에서 일류 기업으로 한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어떤 경쟁력을 갖춰야 할지 고민해 왔다"며 "일회성 격려보다는 체계적인 연봉인상을 통해 인재 경영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넥슨은 올해 상반기 중 신입·경력직 공채를 진행한다. 또한 신규 개발 프로젝트, 인공지능(AI) 연구, 사업개발 등 다양한 분야 투자도 공격적으로 이어간다. 임직원의 자발적 기부 문화 확산을 독려하기 위해 직원 및 조직, 개별 프로젝트의 기부금액과 동일한 금액만큼을 회사가 함께 기부하는 ‘더블유 기부 캠페인’을 새로 진행하고, 넥슨개발자콘퍼런스(NDC)는 온라인 환경에서 개최한다.

오시영 기자 highssa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