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국내 완성차 5개사가 산뜻한 출발에 성공했다. 전년 대비 내수와 수출 모두 성장하며 올해 시장 전망을 밝게 했다.
현대자동차는 1월 5만9501를 국내 시장에 판매했다. 전년 대비 25.0% 증가한 수치다. 신형 아반떼(6552대, 148.4%↑), 포터(7592대, 6.3%↑) 등이 판매를 이끌었다. 그랜저(8081대, 13.6%↓)와 쏘나타(3612대, 43.8%↓) 등 스테디셀러들은 다소 부진했다.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지난달 1만1497대 판매고를 올렸다. 2019년 1월 대비 283.2%나 급증한 숫자다. 지난해 초 출시된 G80(5650대, 376.4%↑)이 전체 판매를 이끌었고, 신차 GV70이 2287대 신규 수요를 창출했다. GV80(1965대, 466.3%↑)도 꾸준한 인기를 이어갔다.
기아의 1월 내수 실적은 4만1481대로 지난해보다 6.8% 늘었다. 카니발(8043대, 139.9%↑), 쏘렌토(7480대, 308.7%↑) 등 주력 RV 제품군이 지난해에 이어 판매호조를 유지했고, 셀토스(3982대, 13.5%↑)도 힘을 보탰다. 세단 부문은 K5(5440대, 32.4%↓) 등 하락세가 뚜렷했다.
한국GM은 지난달 국내서 6106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19.7% 성장했다. 2020년 출시한 트레일블레이저가 1189대 신규수요를 창출했고, 단종을 앞둔 경상용차 다마스(441대, 94.3%↑)와 라보(503대, 130.7%↑) 등이 선전했다. 수입 중형 SUV 이쿼녹스(303대, 293.5%↑)도 기지개를 켰다.
쌍용자동차는 1월 내수에 5648대를 출고, 1.6% 성장률을 기록했다. 렉스턴스포츠(2292대, 1.6%↑)와 렉스턴(1026대, 92.1%↑) 등이 판매를 주도했다. 소형 SUV 경쟁 심화에도 티볼리(1533대, 4.6%↓)도 분전하며 힘을 보탰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1월 3534대를 내수판매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17.9% 줄어든 수치다. 주력 SUV QM6(1975대, 44.2%↓), 지난해 출시한 신차 XM3(1150대, 46.6%↓) 등이 부진하며 전체 실적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편, 국내 완성차 5개사의 2021년 1월 수출 등 해외판매는 현대차(26만458대, 2.5%↓)가 감소세를 기록한 가운데 기아차(18만4817대, 0.6%↑)는 평년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한국GM(3만20대, 95.2%↑), 쌍용차(3030대, 44.6%↑), 르노삼성(2618대, 35.6%↑) 등은 두자릿수대 성장세를 나타냈다.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