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 찬양론을 펼쳤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1일(현지시각) 한 인터뷰에서 "나는 비트코인이 좋다. 비트코인 지지자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8년 전 한 친구가 비트코인을 소개했는데, 그 때 샀어야 했다"며 "비트코인이 전통 금융가 사람들 사이에서도 곧 광범위하게 받아들여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투자 사실은 언급하지 않았다.

일론 머스크/ 유튜브 갈무리
일론 머스크/ 유튜브 갈무리
머스크 CEO의 비트코인 찬양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달 머스크 CEO는 "비트코인으로 연봉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을 밝히는가 하면 개인 트위터 프로필에 ‘비트코인(bitcoin)’이라는 해시태그를 게시했다. 머스크 CEO가 비트코인을 매수했다는 추측이 번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3만8000달러 수준까지 뛰었다.

비트코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대안 자산으로 주목 받으면서 가격이 크게 올랐다. 기관 투자자들의 시장 진입도 큰 역할을 했다. 실제 1월 초 비트코인은 4만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편 이날 머스크 CEO의 비트코인 언급에도 가상자산 시장에는 큰 변동이 없는 모양새다. 비트코인은 현재 3만3000달러 수준에서 횡보 중이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