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호주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플랫폼 규제법에 대해 지지의사를 밝혔다.

호주 정부의 플랫폼 규제법에 찬성표를 던진 마이크로소프트 / 마이크로소프트
호주 정부의 플랫폼 규제법에 찬성표를 던진 마이크로소프트 / 마이크로소프트
3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은 마이크로소프트가 호주에서 추진중인 플랫폼 규제법에 대한 지지성명을 냈으며, 호주 정부에서 해당 법규를 시행하면 규칙을 적극 준수할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호주 정부는 플랫폼 규제법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를 포함 구글·페이스북 등 글로벌 검색엔진에 뉴스 서비스 콘텐츠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도록 강제한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해당 규제법 추진에 대해 호주정부에 강력한 항의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1월에는 규제법을 시행할 경우, 호주 지역 서비스 철수도 불사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해당 규제법에 대해 글로벌 디지털 플랫폼과 호주 뉴스 서비스 간 협상력 불균형을 해결할 것이라는 태도를 취한다.

매체에 따르면,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지난주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를 만났다. 두 사람은 대화에서 규제법 적용 이후 구글의 서비스 철회시 마이크로소프트 검색 엔진 ‘빙(Bing)’으로 빈자리를 메우는 내용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MS는 공식발표를 통해 호주 내 중소기업에게 구글이나 페이스북 환경에서 빙으로 무료이전하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회사는 호주 지역 내 서비스에서 더 강력한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 투자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