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는 전장부품 전문기업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MHE) 지분을 인수해 자율주행차 부품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만도는 3일 공시를 통해 MHE 지분 100%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만도에 따르면 인수 금액은 1650억원으로, 인수 대상은 독일 헬라(50%)와 한라홀딩스(50%
가 보유한 지분 전체다.

MHE는 2008년 설립된 자율주행 및 전장부품 전문기업이다. 레이다와 카메라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부품을 비롯해 자동차 전자제어장치(ECU) 등을 생산한다. 2019년 기준 매출액 6512억원 등의 경영실적을 보고했다. 2020년 매출액은 6874억원으로 예상된다.

만도는 MHE 인수목적을 ‘MHE가 보유한 역량 및 거점을 활용하여 개발, 생산, 영업 등 다수의 사업 영역에서 시너지를 바탕으로 자율주행을 포함한 액티브 세이프티 솔루션(Active Safety Solution) 대응 가속화’로 공시했다.

회사는 MHE의 개발역량을 바탕으로 단거리 레이다를 독자 개발하고, 실내 탑승자 감지 센서와 차세대 통합 제어기 등으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회사는 레이다, 카메라, 통합 제어기 등 자율주행차 부품 전반에 공급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여기에 해외거점 확보에 나선다. MHE의 해외 생산시설을 통해 중국과 인도 사업을 확대하고, 북미와 유럽 시장 진출도 타진한다.

조성현 만도 총괄사장은 "이번 빅딜 성사는 만도 자율주행 기술을 한 단계 레벨업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며 "자율주행 핵심부품 자체 생산으로 원가, 품질 경쟁력 제고뿐 아니라 민첩한 대응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