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가 2020년 4분기 실적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프로그램 사용료 계약에 따른 소급 반영 등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55% 하락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더블플레이서비스(DPS) 결합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향후 가격 경쟁력을 높여 이에 대응,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계획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별도 재무제표 기준 2020년 3분기 영업이익에서 83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55% 하락한 결과다. 같은 기준 매출은 165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5.2% 증가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프로그램 사용료 계약에 따른 소급 비용 반영으로 영업이익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OTS 가입자는 감소했지만 인터넷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매출은 감소세를 면했다.

2020년 4분기 기준 총 방송 가입자는 404만명으로 전 분기보다 6만명 줄었다. 다만 인터넷 신규 가입자가 늘고 인터넷과 방송을 함께 가입하는 DPS 결합이 지속해서 상승하며 2018년 4분기 이후 8분기 만에 위성방송전용 상품인 스카이라이프 TV 가입자가 순증으로 전환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향후 DPS를 넘어 스카이라이프 모바일까지 더해진 TPS의 상품 경쟁력에 힘입어 방송 가입자의 지속적인 증가를 예견했다.

인터넷 가입자는 30% 요금할인 홈결합 영향으로 2020년 4분기 월 1만 신규 가입자를 돌파했다. 4분기 말 기준 인터넷 누적 가입자는 19만5000명이다. 전년 동기(8만8000명)보다 82% 증가했다. 특히 인터넷과 방송을 함께 가입한 DPS 결합률이 94.9%에 달해 지속해서 90% 이상의 높은 결합률을 보이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스카이라이프 모바일까지 더한 TPS 결합률의 성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KT스카이라이프는 2020년 연간 실적에서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연간 영업이익은 671억원으로 전년보다 3.2% 증가했다. 매출도 0.3% 늘어난 82억원이다.

양춘식 KT스카이라이프 경영기획본부장은 "최근 TPS 사업자로서 넉넉 프로모션, 골드 요금제 출시 등 좋은 품질의 유무선 통합 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며 "시장 흐름에 따라 결합 서비스 강화와 다이렉트 채널을 통한 비대면 영업 방식 확대로 마케팅 비용 절감과 가입자 확대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