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올해 상반기까지 국제 백신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최소 135만명분(270만회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공급받을 전망이다.

코백스는 3일(현지시각) 화상으로 열린 언론 브리핑을 통해 잠정 백신 배분 계획을 공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상반기까지 약 3억3700만회분의 백신이 145개국에 공급된다. 구체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상반기 중 3억3600만 회분, 화이자 백신은 1분기 중 120만 회분이 각국에 전달될 예정이다. 코백스의 이번 잠정 계획안에는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중국은 포함되지 않았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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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최소 259만6800회분, 화이자 백신은 11만7000회분을 공급받는다. 총 271만3800회분으로 2회 접종을 감안하면 약 135만명이 코로나19 맞을 수 있는 양이다. 이는 최소 확보량이다. 제약사 생산 능력 등에 따라 코백스를 통해 전달받을 백신은 약 438만회분까지 늘어날 수 있다.

코백스는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감염병혁신연합(CEPI) 등이 이끄는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 및 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다. 연내 최소 20억 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각국에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