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에서 2020년 가장 많이 판매된 음료는 ‘카페 아메리카노’로 나타났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4일 스타벅스 운영 빅데이터를 토대로 2021년 예상되는 4가지 커피 트렌드를 발표했다.

스타벅스는 올해 집에서도 커피전문점처럼 즐기는 홈카페 열풍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매장 이용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음료 테이크아웃만 가능했던 2020년 12월, 스타벅스의 원두 판매량은 전년 대비 62%가 증가했다.

원두 상품. /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원두 상품. /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바깥활동의 제약이 많아지면서 다양한 문화생활을 집 안에서 즐기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집에서도 자신의 취향에 맞는 커피를 즐기는 ‘홈카페’ 열풍이 일었다. 이와 동시에 재택근무가 확산됨에 따라 집 안에서의 커피 소비가 전년 대비 늘어났다.

스타벅스는 올해 디지털 기반 비대면 주문과 결제 시스템 비중이 더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0년 사이렌 오더 주문 건수는 하루 평균 17만건으로 전체 주문 건수의 25%의 비중을 차지했다. 2019년 대비 14.4% 증가한 수치다.

차량에서 주문할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이용자도 지난 12월 15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전체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 중 20%에 해당된다.

스타벅스는 올해 원두를 선택해 즐기는 맞춤화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두 변경을 요청한 소비자는 2020년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아울러,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의 구매 성향을 살펴보면 블론드 에스프레소 음료 열 잔 중 7잔을 MZ 세대인 20~30대가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재구매율도 40%로 높게 나타났다. 소비로 개성을 표현하고 자신의 취향을 중시하는 젊은 고객층을 중심으로 기존 에스프레소 블렌드와는 차별화된 가볍고 부드러운 풍미의 블론드 에스프레소가 주목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스타벅스는 올해 비(非)커피 음료도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전체 음료 판매순위 1위부터 5위까지 순위 중 4위는 커피가 아닌 ‘자몽 허니 블랙 티’가 차지했다. 카페인이 없는 ‘민트 블렌드 티’ 역시 지난 한 해 동안 전년 동기 대비 26% 판매 증가를 나타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