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조스 후임에 앤디 제시 '클라우드, 성장동력 낙점'

하순명 기자
입력 2021.02.04 19:55
최근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퇴임하며 후임으로 지명된 앤디 제시 아마존웹서비스(AWS)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아마존 전체 매출의 10%를 차지하는 AWS 수장이 어떻게 제프 베조스의 후임으로 낙점받았을까.

3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앤디 제시의 승진은 클라우드 기술을 가장 유망한 성장 동력으로 선언했다는 의미라고 분석 보도했다.

2020년 12월 CNN과 인터뷰 당시 앤디 제시 / 인터뷰 영상 갈무리
뉴욕에서 자란 제시는 하버드에서 석사까지 마친 재원이다. 1997년 아마존에 입사한 그는 당시 작은 온라인 서점이었던 아마존에 CD 카탈로그를 확장시켰던 인물이다. 그는 아마존의 거침없는 문화의 진정한 신봉자로 알려져 있으며, 팀들로 하여금 아이디어와 제품을 분산적으로 탐구하도록 이끄는 끈질긴 기술자이기도 하다.
제시는 2000년대 초 베조스의 기술 자문으로 함께했다. 2003년에 베조스의 거실에서 진행된 브레인스토밍 세션을 통해 짜낸 아이디어가 현재 AWS로 알려진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이다.

AWS는 초반에 작은 기업이 대규모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활용해 웹서비스를 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는 데 주력했다. 제시는 몇년 전 월스트리트저널에 "비즈니스에 나서는 모든 개인은 세계에서 가장 큰 기업과 동일한 비용 구조와 확장성, 인프라에 접근할 수 있다"는 비전을 밝힌 바 있다.

그렇게 시작한 AWS가 이젠 아마존이 손실을 메울 수 있는 가장 큰 수익 모델 중 하나로 성장했다. 가장 최근 분기인 AWS의 순매출액은 127억달러(약 14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36억달러(약 4조240억원)로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을 넘었다.

AWS는 출시 당시 자체 인프라가 없는 스타트업이 주로 사용했다. 하지만 에어비앤비, 우버, 넷플릭스와 같은 회사들이 크게 성장하기 시작하며, AWS도 함께 성장했다.

최근 몇 년 동안 많은 대기업과 정부 기관, 심지어 자체 인프라를 보유한 기관도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클라우드로 전환했고, 코로나19 영향으로 원격 작업을 수용할 방법으로 활용도가 높아졌다.

리서치 전문 기업 가트너에 따르면 클라우드는 올해 3000억달러(약 335조4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이며, 아마존이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과 같은 거대 기술 기업에 맞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클라우드는 기술기업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사티아 나델라를 CEO로 선택한 이유도 그가 클라우드 전문가였기 때문이다.

팬데믹 초기에 많은 미국 기업들이 위축되면서 지속됐던 클라우드 사업 매출 성장세가 꺾이는 것처럼 보였다. 클라우드 기업들은 어려움을 겪는 일부 고객들에게 사용료를 유보해주며 연간 매출 전망을 축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기업들이 팬데믹 동안 원격 근무나 대처 도구를 채택하기 위해 클라우드를 강화했다. 팬데믹 이전에 성장 속도가 둔화됐던,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도 최근 몇 달 동안 상황이 역전됐다. 애저는 2021년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시너지리서치그룹에 따르면 AWS의 지난해 시장점유율은 34%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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