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스마트폰 카메라로 호흡과 심박 수를 측정할 수 있는 기능을 피트니스 앱에 추가한다.

IT전문매체 엔가젯은 구글이 스마트폰을 통해 호흡과 심박 수를 측정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다고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구글은 픽셀폰을 시작으로 점차적으로 모든 안드로이드폰에 이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구글이 선보인 맥박 호흡 측정 가이드 / 구글 홈페이지 갈무리
구글이 선보인 맥박 호흡 측정 가이드 / 구글 홈페이지 갈무리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이 기능이 적용되면 피트니스 앱에서 사용할 수 있다. 심박 수 측정에는 후면 카메라를 사용한다. 후면 카메라에 손가락을 올리면 피부 아래 작은 색 변화를 관찰해 심박 수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이와 더불어 가슴의 움직임을 보고 호흡 속도를 측정한다. 화면 안내에 따라 전면 카메라로 구도를 잡고 몸통을 촬영함으로써 호흡 속도를 측정한다. 약 30초 동안 휴대폰을 바라보고 있어야 호흡수를 측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구글은 이 기능이 얼마나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지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엔가젯은 헐렁한 옷을 입었을 경우 호흡을 잘 측정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다.

휴대폰으로 맥박을 측정하는 기능은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구글은 정확성을 보장하기 위해 초기 임상 시험 및 검증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모든 피부 색조, 연령 및 조명 조건에서 작동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사용자는 앱을 통해 맥박과 호흡수 데이터를 다른 통계와 함께 볼 수 있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측정한 결과를 앱에 선택적으로 저장할 수 있고, 삭제도 가능하다.

다만 구글은 이 새로운 기능이 FDA 승인을 받은 것은 아니며, 의학적 진단이나 의학적 평가용으로 설계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구글은 이 기능을 사용하기 위한 카메라의 최소 사양을 밝히지 않았다. 엔가젯은 구형 폰의 카메라나 개발도상국 등을 위한 ‘안드로이드 고’ 기반 보급형 단말기에 이 기능을 적용할 수 있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