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김치의 기원을 중국으로 표기해 왔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이를 한국으로 수정했다.

7일 관련업계 및 구글코리아에 따르면 구글은 자사 검색 엔진에서 ‘김치의 기원’을 검색했을 때 나오는 결과를 중국에서 한국으로 최근 수정했다.

수정 뒤 ‘Origin of Kimchi’ 검색 결과 / 구글
수정 뒤 ‘Origin of Kimchi’ 검색 결과 / 구글
구글은 최근까지 미국판 검색 창에 김치의 기원(Origin of Kimchi, Kimchi origin)을 검색하면 중국이라고 표기했다. 반면 언어설정을 한국어로 할 경우는 한국이라는 검색결과를 내놨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이 구글에 항의 했고, 구글은 5일오후 뒤늦게 검색 결과에서 중국을 삭제했다.

구글코리아는 "구글 지식 패널 정보에 등장하는 검색 결과는 웹의 다양한 정보를 기반으로 자동 생성된다"며 "이 과정에서 복수의 출처로부터 검증 과정을 거치도록 하고 있지만 간혹 사실과 다른 내용이 반영되는 경우가 있어, 이번의 경우는 서둘러 수정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나 1인 미디어 업계에서 한국과 중국 사이 ‘김치 종주국’ 논쟁이 벌어지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중국인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검색 엔진 바이두에서는 한국 김치가 중국에서 유래한 것이며 한국은 16세기부터 고추를 넣은 김치를 만들기 시작했다는 설명이 나오기도 했다. 또 중국 유튜버 리즈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김장 영상을 올리며 'Chinese Cuisine'(중국 전통요리), 'ChineseFood'(중국음식) 등의 해시태그를 달고 중국 '김치 공정' 논란을 확산시켰다. 이에 우리나라 유튜버와 네티즌은 중국의 김치공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적극 대응하고 있다.

오시영 기자 highssa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