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 인준에 반대했던 의원들의 기부금 후원을 중단한다.

5일(현지시각) CNBC,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MS는 바이든의 대통령 당선 인준에 반대표를 던졌던 미국 의원들의 향후 선거운동 때 기부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1월 인준 절차를 진행하던 미 국회의사당에서 폭력시위가 벌어지자 MS는 정치자금기부 일시 중단 조치를 내렸다.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 등 다른 IT기업들도 일시적으로 정치후원을 중단한 바 있다.

MS는 30년 넘게 '마이크로소프트 정치활동위원회(MSPAC)'라는 조직을 통해 MS 직원들의 기부금을 모아서 주·연방정부의 공직자 후보 정치인을 지원했다.

MS의 이번 결정은 지난달 이 회사 직원인 카르멘 크린콜리가 선거인단 결과에 반대표를 던진 정치인들에 대한 기부를 중단해달라는 탄원서를 낸 것에서 비롯됐다. 그는 개인 블로그를 통해 대선 결과 인준 반대에 투표한 정치인에 자금 지원을 중단을 촉구하는 글을 게재했다. MS 직원들은 수입 일부를 MSPAC에 기부할 수 있지만, MSPAC가 어느 후보에게 지원할 것인지를 결정할 수는 없었다.

MS는 기부 중단과 함께 정치활동위원회 이름도 '마이크로소프트 기업 주주 자발적 PAC'(MSVPAC)로 바꾸기로 했다.

앞서 월마트와 디즈니, JP모건, 구글, 씨티뱅크, 유니온 퍼시픽, 제너럴모터스(GM) 등도 조 바이든 대통령 인준에 반대한 의원에 대한 정치자금 기부를 중단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