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임원들에게 ‘호시우보(虎視牛步)’ 정신을 강조했다. 호시우보는 호랑이의 눈으로 황소처럼 우직하게 나아간다는 뜻이다.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2조6000억 규모 적자는 물론,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 최종 판결을 앞둔 상황에서 임원들에게 위기를 극복하자는 의미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 직원이 호시우보 서예 작품(왼쪽)과 사회적기업 ‘모어댄’이 자동차 폐가죽으로 만든 스니커즈를 들고 있는 모습 /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직원이 호시우보 서예 작품(왼쪽)과 사회적기업 ‘모어댄’이 자동차 폐가죽으로 만든 스니커즈를 들고 있는 모습 /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김 사장이 새해를 맞아 SK이노베이션 계열 전 임원에게 호시우보 정신을 담은 신발을 전달했다고 8일 밝혔다.

김준 총괄사장은 1월 계열사 전 임원에게 사회적기업 ‘모어댄’이 만든 친환경 신발과 호시우보라고 적힌 서예 작품을 전달했다.

김 총괄사장은 "호시우보를 함께 생각하며 어떤 역경도 헤쳐나가면서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 갑시다"라고 독려했다.

김 총괄사장이 선물한 모어댄의 신발은 자동차 폐가죽을 재활용해 만든 제품이다. SK이노베이션은 자동차 폐가죽을 활용해 가방 등 패션 제품을 만드는 사회적 기업 모어댄을 지원 중이다.

신발과 함께 전달된 호시우보 서예 작품은 2018년 SK이노베이션의 ‘1% 행복나눔’ 기금으로 의수 지원을 받은 석창우 화백이 썼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