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투자전문 지주회사인 SK㈜가 2020년 주당 배당금을 7000원으로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3700억원이다. 2015년 통합지주사 출범 이후 최대 규모다.

SK는 9일 이사회를 열어 2020년 8월 실시한 중간배당(주당 1000원)에 이어 주당 6000원의 기말배당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서울 서린동 SK 본사 빌딩 전경 / 조선일보 DB
서울 서린동 SK 본사 빌딩 전경 / 조선일보 DB
SK는 2018년 첫 중간배당(주당 1000원)을 실시한 뒤 매년 꾸준히 중간배당을 해왔다. 연간배당 총액도 2016년 2090억원에서 4년 만에 77%쯤 증가했다.

SK는 투자이익을 실현하는 경우 이를 배당 재원에 반영해 주주와 공유하는 배당정책을 시행 중이다.

2020년 글로벌 동박 제조 1위 기업 중국 왓슨, 글로벌 초대형 데이터센터 운영사 친데이터그룹, 바이오 제약 혁신기업 로이반트 등의 투자 수익을 배당 재원에 반영했다. SK바이오팜 상장, 글로벌 물류 플랫폼 기업 ESR 지분 일부 매각 등도 포함했다.

SK는 2021년 미국 수소 사업 선도기업인 플러그파워 투자를 통해 친환경 수소 사업 육성에 나선다. 4대 핵심 사업(그린, 바이오, 디지털, 첨단소재) 중심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성과를 입증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 주총 분산개최, 전자투표제 실시는 물론 기업지배구조헌장을 발표하는 주주친화경영도 이어간다.

SK 관계자는 "ESG 경영 중심으로 사업모델을 혁신하고 투자 수익 실현을 통한 투자 선순환 구조를 정착해 회사 성장과 주주가치 확대를 함께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