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는 2020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966억원과 504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17.1%, 37.3% 늘었다. 4분기 매출은 603억원, 영업이익은 17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1%, 135.3% 증가했다.

아프리카TV는 특히 4분기 광고 매출이 큰 폭으로 늘면서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이용자 참여도를 높이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형 광고 매출이 주목받았다. 이에 더해 기부경제선물(별풍선, 구독 등) 매출도 대폭 성장했다.

광고 매출은 2020년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넘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추세다. 뉴미디어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유저들의 플랫폼 참여도가 증가하며 실 결제 이용자 수(PU)도 덩달아 늘었다.

아프리카TV는 지난해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BJ·이용자 친화적 정책을 도입해 플랫폼 생태계를 강화했다. BJ에게는 라이브 커머스 등 새 콘텐츠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이용자의 참여도를 높일 수 있는 유저클립·애드벌룬·유저 포인트 제도 등을 도입했다.

정찬용 아프리카TV 대표는 "2021년에는 ‘사업, 콘텐츠, 기술’에 대한 확장을 통해 라이브 커머스 등 신산업과 융합해 더욱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이다"이라며, "새 광고 관리 플랫폼을 1분기 중 오픈해 광고 매출의 성장도 꾸준히 이어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아프리카TV는 1주당 650원의 2020년 결산 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약 71억원 규모다.

오시영 기자 highssa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