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대신 우주로' 제프 베조스, 머스크보다 먼저 화성 갈까

하순명 기자
입력 2021.02.11 07:00
아마존 CEO를 내려놓은 제프 베조스가 다음 행보로 우주를 택했다. 빠르면 4월에 우주 관광 로켓에 첫 승객을 태울 수 있을 전망이다.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즈, CNBC 등 외신은 최근 보도에서 제프 베조스가 우주 사업에 전념할 것이라고 전했다. 베조스는 2000년에 민간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을 설립했다.

외신에 따르면 베조스가 우주에 수백만명이 거주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선언한 것은 고등학교 졸업 연설 때였다. 어린 시절 공상 과학 소설을 즐겨 읽고, 우주에 거대한 식민지를 건설하려는 꿈을 꾸던 그는 프린스턴대학에 입학해 우주 클럽 학생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그런 그가 영화 ‘스타트렉 비욘드’에 카메오로 출연한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라는 설명이다.

베조스의 목표는 우주여행 비용을 낮추는 운송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다. 그는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우주산업은 어린 시절부터 품어온 오랜 꿈"이라며 "지금은 (적자가 나더라도) 미래를 위한 기반을 다져두는 단계"라고 말했다.

제프 베조스가 영화 ‘스타트렉 비욘드’에 카메오로 출연했다. / 트위터 글 갈무리
베조스의 행보는 비슷한 꿈을 실현 중인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비교하면 더뎌 보인다. 창립 6년만에 스페이스X는 로켓을 궤도에 보냈고, 두 명의 우주 비행사를 국제 우주 정거장에 보냈다.

스페이스X가 나사와 협력한 반면, 블루오리진은 민간업체와 손잡고 미국 록히드마틴과 보잉 등 민간 기업에 로켓을 판매하고 있다.

제프 베조스가 자신의 트위터에 공유한 블루오리진 게시글. / 트위터 갈무리
수년간의 개발 끝에 제프 베조스의 블루오리진은 지난달 최초의 승객을 우주로 보내는 테스트 비행의 마지막 점검에 들어갔다. NP-14(뉴 셰퍼드, New Shepard-14)라 명명된 테스트 비행은 블루오리진이 첫 번째 승무원을 우주로 보내기 전 마지막 남은 단계 중 하나다.

블루오리진은 2월말까지 두 번째 무인 시험 비행을 시작하고, 그 후 6주 또는 4월 초에 첫 번째 승무원 비행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블루오리진의 다음 비행인 NS-15에는 승무원을 싣고 내리는 테스트도 포함될 것이라고 알려졌다.

베조스는 2020년에는 아마존 주식을 매각해 100억달러(약 11조7000억원)이상의 현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우주 회사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연간 약 10억달러(약1조1000억원)의 아마존 주식을 판매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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