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Qualcomm)이 엔비디아(NVIDIA)와 ARM 간 인수합병(M&A)에 대한 반대의견을 밝혔다.

엔비디아·ARM 간 인수합병에 반대의사를 표한 퀄컴과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 퀄컴
엔비디아·ARM 간 인수합병에 반대의사를 표한 퀄컴과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 퀄컴
12일(현지시각)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퀄컴은 미국 연방거래위원회·유럽 집행위원회(EU)·영국 경쟁위원회 등 규제기관에 엔비디아·ARM 간 인수합병에 대한 반대 의사를 전달했다.

엔비디아와 ARM은 2020년 9월 13일 400억달러(한화44조2800억원)규모 인수합병을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ARM 주식을 현금·자사주로 매입한다. 양사간 M&A는 반도체 업계 사상 최대규모 인수합병이다.

엔비디아와 ARM의 인수합병이 성사되려면 주요국가 규제당국의 승인이 필요하다. 각 국 규제당국과 다른 반도체기업은 두 기업 간 인수합병에 대한 시장변화를 분석하는 중이다.

매체에 따르면, 퀄컴은 독점금지법에 초첨을 맞춰 반대의사를 전달했으며 이를 통해 규제당국에서 엔비디아·ARM 간 인수합벼을 불허하길 기대한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는 엔비디아와 ARM 측에 인수합병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요청했으며, 현재 2단계 조사를 진행중이다. 영국 경쟁위원회도 2021년 1월 7일부터 두 기업 간 인수합병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