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용은 물론 게임용으로 즐길 수 있는 2in1 노트북이 나왔다. 디스플레이 커버 전체를 청바지 느낌의 패브릭 소재로 구성한 ‘레노버 요가6‘다. ‘라이프스타일 노트북’을 추구하는 요가6의 10가지 특징을 뽑아 살펴봤다.

①‘패브릭’ 감성으로 차별화한 레노버 요가6

PC 업계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어떻게 하면 자사 제품을 타사 제품과 확실하게 차별화하느냐다. 제조기술의 발달로 같은 사양이면 실질적인 성능 차이가 거의 없어졌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다른 제품에서는 볼 수 없던 디자인을 채택하거나, OLED 디스플레이처럼 흔치 않은 고유의 사양으로 차별화를 꾀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소재’도 그중 하나다. 몸체에 카본 파이버(탄소 섬유)를 사용해 내구성을 높이면서 무게와 두께는 더욱 줄인 레노버의 ‘씽크패드 카본’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레노버 요가6 / 최용석 기자
레노버 요가6 / 최용석 기자
그런 레노버가 이번에 또 독특한 소재를 사용한 노트북 신제품을 선보였다. 디스플레이 커버를 패브릭(직물, 천) 소재로 덮어 ‘청바지 감성’이 물씬 풍기는 노트북 ‘요가6(YOGA 6)’이 그 주인공이다.

②상황에 따라 형태를 바꿀 수 있는 컨버터블 투인원 노트북

레노버의 ‘요가’ 브랜드는 이름에서 떠오르는 느낌에 어울리게 일반적인 형태의 노트북보다 노트북과 태블릿 형태를 자유롭게 오가는 컨버터블형 투인원(2-in-1) 제품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요가6 역시 360도 회전하는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일반 노트북 형태는 물론, 텐트 모드, 스탠드 모드, 태블릿 모드를 자유롭게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노트북과 태블릿을 오가는 컨버터블형 투인원 디자인을 채택했다. / 최용석 기자
노트북과 태블릿을 오가는 컨버터블형 투인원 디자인을 채택했다. / 최용석 기자
컨버터블형 투인원 노트북의 가장 큰 장점은 상황에 따라 가장 최적화된 형태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사무 업무나 문서 작성은 노트북 형태로, 유튜브나 넷플릭스 등의 영상 콘텐츠를 감상할 때는 텐트 모드로 사용하고, 필기 입력이나 터치 조작을 주로 할 때는 스탠드 또는 태블릿 형태로 사용함으로써 가장 최적화된 효율을 발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하나의 노트북으로 일상 업무는 물론, 일과 후 여가 및 엔터테인먼트 용도로 모두 활용할 수 있다. 그야말로 생활 밀착형 디자인인 셈이다.

③흠집 걱정 없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청바지 느낌 커버’

노트북을 일상생활 전반에 걸쳐 사용하다 보면 온갖 다양한 환경에 쉽게 노출되고, 그로 인해 긁힘이나 흠집 등이 발생하기 쉽다. 그냥 그러려니 하고 쓰는 이들도 있지만, 모처럼 비싼 돈을 주고 산 노트북에 흠집 등이 생기는 것을 꺼려 수납용 파우치를 사용하거나, 각종 보호 필름을 부착해 노트북을 항상 깨끗하게 사용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적어도 레노버 요가6은 흠집으로 인한 걱정은 덜어도 될 듯하다. 가장 흠집이 발생하기 쉽고, 그만큼 눈에 잘 띄는 디스플레이 커버 전체를 청바지 느낌의 패브릭 소재로 덮어 흠집 자체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청바지 느낌의 패브릭 소재로 덮은 요가6의 디스플레이 커버 표면 / 최용석 기자
청바지 느낌의 패브릭 소재로 덮은 요가6의 디스플레이 커버 표면 / 최용석 기자
청바지는 다양한 패션 아이템 중 하나이지만, 한편으로는 답답한 정장과 상반되는 편하고 자유로운 옷의 대표주자로 통한다. 또 거친 작업 환경에서도 질기고 튼튼하며 쉽게 헤지지 않는 옷의 상징이기도 하다.

그만큼 푸른색 패브릭 소재로 덮은 레노버 요가6의 외형은 플라스틱이나 메탈 소재를 커버로 사용하는 노트북에 비해 좀 더 자유로운 느낌과 견고하다는 느낌이 물씬 풍긴다. 어지간해선 흠집이 나지 않기 때문에 노트북을 고이고이 모시지(?) 않고 한층 편하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패브릭 소재를 사용한 만큼 손에서 잘 미끄러지지 않기 때문에 이동성까지 높이는 효과도 제공한다. 몸체와 하판은 일반 노트북과 다르지 않지만, 커버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눈에 덜 띄는 부분이라 흠집 등에 대한 부담이 한결 덜하다.

④최대 8코어 구성의 라이젠 4000시리즈 CPU로 든든한 성능

보통 컨버터블형 투인원 노트북은 변형 구조 때문에 일반 노트북보다 사양이나 성능이 살짝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레노버 요가6은 AMD의 ‘르누아르’ 기반 라이젠 4000시리즈 모바일 프로세서를 탑재해 그러한 선입견을 깬 것이 특징이다. 모델에 따라 6코어(라이젠 5 4500U)부터 최대 8코어(라이젠 7 4700U) 프로세서를 탑재해 CPU를 많이 쓰는 작업이나 멀티태스킹 환경에서 어지간한 고사양 노트북이나 데스크톱이 부럽지 않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최대 8코어 구성을 지원하는 AMD 라이젠 7 모바일 프로세서를 탑재한다. / 최용석 기자
최대 8코어 구성을 지원하는 AMD 라이젠 7 모바일 프로세서를 탑재한다. / 최용석 기자
저장장치도 최대 16GB의 DDR4 메모리와 512GB의 SSD를 지원한다. 메모리를 많이 차지하는 사진이나 간단한 영상 작업도 어느 정도는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이다.

충분한 처리 성능이 받쳐주는 만큼, 단순문서 업무뿐 아니라 좀 더 다양한 분야에서 생산적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전의 컨버터블 노트북이 인터넷 검색이나 문서작업, 멀티미디어 콘텐츠 감상 등으로 용도가 상당히 제한되던 것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인 셈이다.

⑤간단히 게임까지 즐길 수 있는 라데온 내장 그래픽

그뿐만이 아니다. 내장 그래픽은 AMD의 ‘라데온 베가 그래픽스’를 탑재, 기존의 투인원 노트북에서 보기 힘든 3D 그래픽 성능까지 제공한다.

인기 온라인 게임까지 즐길 수 있는 라데온 내장 그래픽 / 최용석 기자
인기 온라인 게임까지 즐길 수 있는 라데온 내장 그래픽 / 최용석 기자
내장 그래픽인 만큼 ‘배틀그라운드’ 같은 고사양 게임까지는 무리지만, 지금도 많은 이들이 즐기는 ‘리그 오브 레전드’나 ‘스타크래프트’ 정도의 3D 그래픽 게임은 내장 그래픽으로도 괜찮은 화질과 퍼포먼스로 즐길 수 있는 성능을 제공한다. 해상도와 그래픽 옵션을 조절하면 ‘오버워치’까지도 즐길 수 있을 정도다.

이는 ‘라이프스타일 노트북’을 추구하는 요가6의 콘셉트와 더욱 잘 어울리는 장점이기도 하다. 평소에는 최적의 업무용, 작업용 노트북으로 사용하면서 개인 시간에는 별도의 게임용 시스템 없이 요가6 노트북만으로 각종 온라인 게임을 간단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본격적으로 고성능 CPU와 고사양 외장형 GPU를 탑재한 ‘게이밍 노트북’에 비할 정도는 아니다. 그래도 노트북 하나 값으로 업무와 엔터테인먼트는 물론, 가장 대중적인 온라인 게임까지 커버할 수 있는 그래픽 성능은 분명 장점이다.

⑥엔터테인먼트 용도에 적합한 화질과 준수한 스피커 사운드

여기에 13.3인치 크기의 풀HD IPS 터치스크린은 NTSC 72%를 충족하는 색 재현력에 300니트(nit)의 밝기로 각종 게임이나 동영상, 영화 등을 감상하기에 준수한 화질을 제공한다. 노트북 면적 대비 화면 비율도 88%로, 실제 크기보다 체감 크기와 몰입감도 준수한 편이다.

레노버는 여기에 각종 영상 화질 개선에 도움이 되는 돌비 비전(Dolby Vision) 기술을 적용, 각종 영화나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를 생생한 화질과 색감으로 감상할 수 있다.

영화 등을 감상하기에 괜찮은 화질과 준수한 사운드를 제공한다. / 최용석 기자
영화 등을 감상하기에 괜찮은 화질과 준수한 사운드를 제공한다. / 최용석 기자
생각보다 준수한 사운드도 요가6의 엔터테인먼트 기능에 한몫한다. 마찬가지로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인증을 받은 요가6의 스테레오 스피커는 노트북 기준으로는 상당히 우렁차고 생생하며 선명한 사운드를 괜찮은 화질로 감상할 수 있다.

한가할 때 노트북으로 넷플릭스나 유튜브, 웨이브, 왓챠 등으로 영화나 드라마 등의 영상 콘텐츠를 주로 감상한다면 레노버 요가6은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다. 특히, 텐트 모드나 스탠드 모드로 각종 영상을 더욱 편한 형태로 즐길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

⑦실외 사용에 특화된 배터리 사용 시간과 편리한 PD 충전 지원

레노버 요가6은 최저 17㎜의 두께와 1.32㎏의 무게로 장시간 외부 휴대에 부담 없는 이동성을 갖췄다. 60와트시(Whr) 용량의 배터리는 최대 18시간(모바일마크 2014 테스트 기준)의 사용 시간을 제공한다. 일반 업무용이나 작업용으로 사용하더라도 한 번 충전하면 반나절은 추가 충전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충전은 별도의 어댑터 단자가 아닌, USB PD 규격을 지원하는 타입C 포트로 충전한다. 그 때문에 PD 충전을 지원하는 스마트폰 및 태블릿용 충전기를 어댑터 대신 사용할 수 있다.

PD 충전을 지원하기 때문에 기본 어댑터(왼쪽)보다는 별도의 PD 충전기를 사용하는 것이 이동시 편하다. / 최용석 기자
PD 충전을 지원하기 때문에 기본 어댑터(왼쪽)보다는 별도의 PD 충전기를 사용하는 것이 이동시 편하다. / 최용석 기자
기본으로 포함된 45W 출력의 충전기는 부피가 상당해 휴대하기 불편하고, 노트북을 충전하는 도중에는 다른 기기를 충전할 수 없다. 요즘은 이 어댑터보다도 작은 크기에 최대 65W 출력을 지원하고, 충전 포트도 2개 이상 제공하는 USB PD 충전기도 여럿 출시된 상태다. 요가6을 이동하면서 사용할 것이라면 괜찮은 성능의 PD 충전기도 함께 구매하는 것을 권장한다.

⑧지문 센서와 카메라 셔터로 보안 및 사생활 보호도 확실

개인정보나 사생활 유출 방지를 위한 보안 기능도 빠짐없이 갖췄다. 키보드 오른쪽 아래에 있는 지문인식 센서는 ‘윈도 헬로’ 기능을 이용한 빠른 로그인 기능은 물론, 시스템 암호화 등에 활용할 수 있어 노트북에 저장된 중요한 업무자료나 개인 데이터가 쉽게 유출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카메라 해킹 방지 및 사생활 보호에 유용한 트루블록 프라이버시 셔터 기능 / 최용석 기자
카메라 해킹 방지 및 사생활 보호에 유용한 트루블록 프라이버시 셔터 기능 / 최용석 기자
화면 상단 웹캠에는 물리적으로 시야를 차단하는 트루블록 프라이버시 셔터(TrueBlock Privacy Shutter)를 달았다. 손으로 밀어서 직접 열고 닫을 수 있는 셔터는 행여 내장 카메라가 해킹되더라도 사용자의 모습이 카메라를 통해 유출되는 것을 아예 물리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이 기능은 최근 재택근무나 온라인 수업 등으로 화상 미팅을 진행하는 중에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잠깐 자리를 비운다거나 사정이 있어 잠시 화면을 내보낼 수 없을 때도 복잡한 조작 없이 즉각적으로 화면을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⑨다소 부족한 확장성은 감안해야

물론 레노버 요가6에도 몇 가지 아쉬운 점은 있다. 가장 먼저 확장성이다. 얇고 가벼운 디자인에 투인원의 변형 구조를 적용하려다 보니, 일반 노트북에 비해 확장 포트가 많이 부족하다.

기본적으로 노트북의 왼쪽과 오른쪽에 각각 타입A와 타입C 방식의 USB포트를 1개씩, 총 4개의 USB 포트를 제공한다. 하지만, 왼쪽의 타입C 포트는 충전 단자를 겸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3개의 USB 포트만 사용할 수 있다.

컨버터블 투인원 노트북 답게 확장성은 조금 떨어지는 편이다. / 최용석 기자
컨버터블 투인원 노트북 답게 확장성은 조금 떨어지는 편이다. / 최용석 기자
영상 출력도 노트북 자체에 HDMI 출력이 없어서 외부 모니터나 프로젝터 등을 연결하기 불편하다. 외부 영상 장치를 자주 사용한다면 타입C 방식의 변환 케이블은 필수다. 본체에 마이크로SD 카드 리더도 없기 때문에 디지털카메라나 액션캠 등을 사용하는 경우 별도의 카드리더가 필요하다.

메모리도 교체가 불가능한 온 보드(on-board) 방식이기 때문에 메모리를 많이 쓰는 작업이나, 한 번 사서 오래 사용하려면 처음부터 16GB 메모리를 탑재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M.2 NVMe 방식의 SSD는 교체가 가능해 나중에 더 큰 용량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⑩가성비 좋고 활용도 높은 ‘라이프 스타일’ 노트북’

전용 디지털 펜을 이용하면 자연스러운 필기 및 드로잉도 가능하다. / 최용석 기자
전용 디지털 펜을 이용하면 자연스러운 필기 및 드로잉도 가능하다. / 최용석 기자
그 외에도 레노버 요가6은 각종 필기 및 드로잉 작업이 가능한 디지털 펜을 옵션으로 제공한다. 최대 4096단계의 필압을 감지하는 디지털 펜은 스탠드 모드나 태블릿 모드에서 업무나 수업 중에 중요한 내용을 필기하는 데 사용할 수 있고, 간단한 드로잉 작업을 하거나 사진 및 영상 작업 시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키보드는 레노버답게 가볍고 부드러운 키보드를 탑재해 타건 감은 준수하다.

전체적으로 살펴본 레노버 요가6은 일(또는 학업)과 여가를 하나의 노트북으로 모두 해결하는 ‘라이프 스타일 노트북’에 적합한 제품이다.

레노버 요가6은 업무와 여가 모두에 활용할 수 있는 ‘라이프 스타일’ 노트북에 적합하다. / 최용석 기자
레노버 요가6은 업무와 여가 모두에 활용할 수 있는 ‘라이프 스타일’ 노트북에 적합하다. / 최용석 기자
특히 기존의 컨버터블 투인원 노트북의 약점인 ‘성능’ 부분을 AMD의 라이젠 모바일 프로세서와 라데온 내장 그래픽으로 극복한 것이 돋보인다. 일반 업무와 멀티미디어 콘텐츠 감상은 물론, 간단하게 게임까지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성능까지 겸비함으로써 하나의 노트북으로 일상생활 전부를 커버할 수 있다.

청바지 느낌의 유니크한 패브릭 소재를 채택한 것도 제품의 콘셉트와 잘 맞아떨어진다. 흠집 걱정 없이 좀 더 편하고 자유롭게 노트북을 맘껏 사용할 수 있는 만큼 ‘라이프 스타일’에 좀 더 밀착된 느낌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격도 세부 사양에 따라 110만원~140만원대로, 구성이나 성능에 비해 ‘가성비’도 준수하다.

설이 지나면서 다소 어수선한 신년 분위기도 가고, 제대로 된 2021년이 서서히 시작하는 분위기다. 새해를 맞아 가성비 좋고, 라이프 스타일 전반에 활용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노트북을 찾고 있다면 ‘청바지 감성’의 레노버 요가6을 한 번 검토해 보는 것은 어떨까.

최용석 기자 redpries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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