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는 2021년에도 성장세다. 2020년에 이어 1월에도 내수와 수출 모두 증가했다. 수출액만 1조원에 육박했으며, 42개월 연속으로 수출이 증가하는 호실적을 거뒀다.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 / 현대자동차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 / 현대자동차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1년 1월 국내 자동차 시장에 판매된 친환경차는 1만7992대로 전년 동월 대비 126.4% 늘었다. 같은 기간 친환경차 수출은 3만2035대로 76.5% 성장했다.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전기차(50.6%↓)를 제외한 전 제품군이 성장세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128.6%↑), 플러그인하이브리드(484.5%↑), 수소차(75.3%↑) 등 판매 호조로 연초 친환경차 불경기 시즌을 이겨냈다. 전기차의 경우 올해 보조금 확정 전인만큼 판매가 위축됐다.

특히 현대차 그랜저 및 투싼, 기아 쏘렌토 등 국산 하이브리드가 친환경 내수 성장을 이끌었다. 국산 하이브리드 판매대수는 2020년 1월 5950대에서 올해 1만1550대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전체 친환경차 내수 판매비중은 2019년 1월 6.2%에서 올 1월 13.1%까지 치솟았다.

친환경차 수출은 하이브리드와 배터리전기차가 쌍끌이했다. 지난달 전기차 수출대수는 9571대로 ‘월 1만대' 고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금액 기준 1월 친환경차 수출 실적은 9억달러(9946억원)으로 전년 대비 100% 신장했다. 전체 승용차 수출 중 친환경차 비중은 대수 기준 17.3%, 금액 기준 25%에 달한다. 국산차 수출구조가 친환경차 중심으로 전환된다는 방증이다.

2021년 1월 전체 자동차 내수 판매는 13만7692대, 수출은 19만232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8.4%와 29.5% 증가했다. 이 기간 국내서 생산된 자동차는 31만4190대로 24.9% 신장했다. 국내외 자동차 시장에 코로나19의 영향이 지속됐지만, 임단협 문제 등이 어느 정도 일단락되고 전년 대비 조업일수가 늘었다는 것이 산업부 설명이다.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