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케이블TV방송협회가 19일 이사회를 열고 차기 협회장 선임에 나선다. 차기 케이블TV협회장은 방송산업 변화에 크게 노출된 케이블TV의 방향을 잡는 중책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출범 25주년을 맞았던 한국 케이블TV /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2020년 출범 25주년을 맞았던 한국 케이블TV /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15일 방송 업계에 따르면, 케이블TV협회는 2월 내로 공식 후임자를 발표한다. 현재 협회장 자리는 김성진 현 협회장이 사의를 표명하고 자리를 비운상태로 사실상 공석이다. 업계는 19일 케이블TV협회 이사회에서 내정자를 선발한 뒤 2월 마지막 주 안에 공식 선임을 발표할 것으로 본다.

차기 케이블TV 협회장은 격변에 놓인 케이블TV 미래를 책임질 중책을 맡게된다. 유료방송 콘텐츠의 품질 향상 및 지역연계 채널 강화는 물론 최근 정부 주도로 신설된 ‘방송채널 대가산정 개선 협의회’ 업무도 수행한다.

케이블 TV 업계는 전문성을 지닌 방송계 인사 선임으로 산업 가치 재고를 바란다. 케이블TV 산업은 IPTV사의 CJ헬로비전·현대HCN 등 기존 케이블 사업자 인수, OTT 등 모바일 시장 급성장 등 미디어 시장 변화에 심하게 노출됐다. 신규 미디어 사업 대비 경쟁력 약화로 거듭된 고사 위기에 처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케이블TV산업 위기는 쉽게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다. 어떤 분이 차기 협회장으로 선임되도 험난한 여정을 거칠 것 같다"면서도 "전문성을 지닌 방송산업 경력자께서 자리하시면 생존을 위한 전환점을 마련할 수는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