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15일(현지시각)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화상 브리핑에서 "한국 SK바이오사이언스와 인도 세룸인스티튜트(SII)가 위탁생산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긴급사용목록에 올렸다"고 밝혔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 WHO 유튜브 갈무리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 WHO 유튜브 갈무리
그는 이들 백신을 각각 승인한 것과 관련해 "양사는 같은 백신을 생산하지만 다른 공장에서 만들기 때문에 별도의 검토와 승인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백신 안전성과 효능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승인이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관련 서류를 받은지 불과 4주 이내에 완료됐다는 점을 들며 "WHO 긴급사용목록은 백신 품질과 안전, 효능을 모두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승인으로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배포가 조만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코백스 퍼실리티는 WHO와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감염병혁신연합(CEPI) 등 국제기관이 참여한다. 코백스는 올해 상반기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3억3600만회분을 가입국에 전달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