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영상통화·회의 서비스 이용자 수는 코로나19 확산 후 크게 늘었지만, 이용 만족도는 기대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산 서비스 ‘줌’ 이용시 불만이 컸다는 응답자는 토종 앱을 이용한다는 응답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았다.

코로나19 이후 국내 영상통화에서 가장 많은 이용률을 기록한 카카오톡 페이스톡 / 카카오
코로나19 이후 국내 영상통화에서 가장 많은 이용률을 기록한 카카오톡 페이스톡 / 카카오
국내 시장조사업체 컨슈머인사이트가 2020년 하반기 3만567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자료를 보면, 영상통화·회의서비스를 사용했다고 응답한 이들의 비율은 코로나19 이전 40%에서 이후 56%로 늘었다.

가장 이용률이 높은 서비스는 ‘카카오톡 페이스톡’이다. 조사 참가자 10명 중 4명인 41%가 해당 서비스를 이용해봤다고 응답했다. 2위는 줌(33%)이다. 영상통화 주 사용 기기는 스마트폰(67%)이 PC(21%)보다 많았다.

하지만 소비자 만족도는 예상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5점을 척도로 진행한 조사(매우만족-만족-보통-불만-매우불만)에서 보통 이하(보통-불만-매우불만) 응답자 비율은 30~40% 수준이다. 줌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응답자가 41%로 가장 많았고, 카카오 페이스톡(37%)·T전화(30%) 순이다.

화질·음질에서 아쉬웠다는 응답자는 각각 13%씩이었고, 멀티태스킹(영상통화 이용 중 다른 앱을 동시에 이용하는 경우)의 어려움을 지적한 이는 9%였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