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제품 공급자 위한 아마존(Amazon) 같은 플랫폼 구현
세계 80%의 가짜 딜(Fake Deal) 리스크를 없애고 애로사항 해결
초대 한국총괄대표에 전 지오인터랙티브 창업자 김병기 대표 선임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대응의 핵심인 의료진이 개인보호장비(PPE, personal protective equipment) 부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플랫폼 홉얼라이언스(HoPPE Alliance)가 출범했다.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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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마스크, 의료용 글로브, 코로나19 진단키트 등 개인보호장비 관련 업계는 지난해 큰 시장 성장율과 특수를 누렸다. 동시에 무분별한 시장 진입, 혼탁한 거래 관행, 검증되지 않은 가짜거래(Fake Deal)로 큰 타격도 입고 있다.

홉얼라이언스(HoPPE Alliance)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리콘밸리 대표 테크 창업자 카앤 콘티가 지난해 9월 설립했다. 구매력을 갖춘 글로벌 우량 바이어와 검증된 서플라이어 매칭을 통해 딜 소싱, 계약, 선적까지 전과정을 투명하게 공유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는 목표다. 카앤 콘티는 글로벌 공유 모빌리티 기업 라임(Lime)을 창업해 2조7000억원에 매각한 인물이다.

특히 홉얼라이언스는 개인보호장비 관련 제품을 시작으로 궁극적으로는 메디컬 제품에 특화된 공급자를 위한 플랫폼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유의미한 구매력을 갖춘 미 정부기관, 의료기관 및 유럽의 우량 바이어와 FDA, CE 등 검증된 최고 품질의 서플라이어가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현재 베타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이 기간 동안 약 20여건의 글로벌 프로젝트가 계약, 프로세스를 밟고 있어 시장에서는 라이징 스타(Rising Star)라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에는 전 지오인터랙티브 창업자이자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어드바이저 역할을 하고 있는 김병기 대표(사진)가 한국총괄대표 및 본사 파트너(Partner)로 선임돼 1월부터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홉얼라이언스 코리아는 코로나19 PPE 소싱 전문기업 코메딕과 MB필터 월 73톤 규모의 딜을 위한 첫 샘플 선적을 지난 1월 말 추진했다. 아울러 년 생산 규모 9억장에 이르는 국내 대표 마스크 제조업체, 국내 코로나19 테스트킷 업체와도 미국,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업무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카앤 콘티 CEO는 "세계에서 탁월한 PPE관련 제품을 보유하고 있고 특히 BT, IT, NT와 융복합 제품을 개발, 양산하는 한국 기업과 다양한 협력 관계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 사례를 많이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김병기 한국총괄대표는 "해외시장 개척이라는 기본 개념에 충실해 PPE관련 국내 우량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관련 산업 발전에 기여하하겠다"며 "홉얼라이언스가 미래의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