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글로벌 이동통신사와 5G 차세대 규격 관련 백서를 발간해 기술 개발 선점에 나선다.

SK텔레콤은 독일 도이치텔레콤, 영국 BT 등 글로벌 통신 기업과 운영하는 NGMN 얼라이언스 얼라이언스를 통해 5G 차세대 규격인 5G 옵션 4 백서를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NGMN 얼라이언스는 2006년 글로벌 이통사 등이 조직한 표준화 단체다. 모바일 네트워크 표준 가이드를 만든다.

5G 옵션 4는 5G 코어/기지국 장비만을 이용하는 현 단독모드(SA) 기술인 옵션2에서 한 단계 나아가 롱텀에볼루션(LTE) 네트워크와 결합한 서비스 제공까지 가능한 차세대 5G 표준 SA 기술이다.

세계 이통사 중 일부가 상용화한 5G SA 기술인 옵션 2는 LTE 결합 없이 5G 네트워크만 활용할 수 있다 보니 다수 이통사가 사용하는 비단독모드(NSA) 대비 속도∙품질에서 성능이 떨어진다. 5G 옵션 4는 이같은 한계를 극복해 NSA 방식과 동등 이상의 속도와 품질 제공이 가능하다. 네트워크 슬라이싱(Network Slicing) 같은 SA 특화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다.

NGMN은 연내 1차 시범 검증을 통해 5G 옵션 4의 기술 효과를 확인할 예정이다. 늦어도 2년 안에는 상용화가 가능하도록 네트워크 및 단말∙칩셋 제조 업체를 통해 5G 옵션 4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박종관 SK텔레콤 5GX 인프라기술그룹장은 "차세대 5G 규격을 담은 옵션 4 백서는 더 나은 5G 서비스를 준비하는 글로벌 이통사에 중요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라며 "SK텔레콤은 앞으로도 고객이 더 나은 5G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5G 관련 기술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