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주 NXC 회장 등 IT 업계 굵직한 인물을 제자로 둔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명예교수(바이오및뇌공학과)가 KAIST 제17대 총장으로 선임됐다.

이광형 KAIST 신임 총장 / KAIST
이광형 KAIST 신임 총장 / KAIST
KAIST 이사회는 18일 오전 대전 본원 학술문화관 5층 스카이라운지에서 제271회 임시 이사회를 열고 제17대 총장으로 이광형 교수를 선임했다. 이광형 총장은 교육부 장관 동의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승인을 거쳐 확정된다. 임기는 23일부터 4년이다.

이 총장은 서울대학교와 KAIST에서 산업공학 학·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프랑스 응용과학원(INSA) 리웅에서 전산학 석·박사 학위도 받았다. 1985년 KAIST 전산학 교수로 임용된 후 2월 바이오 및 뇌공학과와 문술미래전략대학원 미래산업 초빙 석좌교수로 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과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이기도 하다.

이 총장은 1990년대 전산학과 교수 시절 김정주(넥슨)와 김영달(아이디스), 신승우(네오위즈), 김준환(올라웍스) 등 1세대 벤처 창업가를 배출했다. 교학부총장을 비롯해 교무처장, 국제협력처장, 과학영재연구원장, 비전2031위원회 공동위원장 등 교내외 주요 보직을 거쳤다.

그밖에 미 스탠퍼드 연구소 및 일본 동경공대 초빙교수, 퍼지지능시스템학회장, 한국생물정보학회장, 미래학회장, 국회사무처 과학기술정책연구회장, 미국 전기전자학회 산하 인공지능학회 한국분과 의장, 국회 국가미래전략최고위과정 책임교수 등으로도 활동했다.

이 총장은 2001년 바이오와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을 주장하며 바이오및뇌공학과를 설립했다. 2009년 지식재산대학원과 과학저널리즘대학원을 설립했다. 2013년 우리나라 최초의 미래학 연구기관인 문술미래전략대학원도 설립했다.

이 총장은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백암학술상(기술 부문, 1990)과 정보문화진흥상 국무총리상 및 신지식인상(1999), 프랑스정부 훈장(2003),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상(2012), KAIST 발전공적상(2018), 대한민국 국민훈장 동백장(2016), 녹조근정훈장(2020), 국회의장상(2020) 등을 받았다.

이 총장은 "KAIST 미래 50년은 인류가 당면한 문제를 찾아 정의하고 해결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인류의 지속가능과 대한민국 번영을 위한 글로벌 가치 창출에 집중해야 한다"며 "그렇게 되면 세계 10위권 대학으로 진입해 창의적인 글로벌 인재를 배출하고 연구 주제를 선도하는 대학, 국가 산업을 선도하는 대표 기업 배출 등의 국민 기대에 보답하는 성과를 이룰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