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업계 신성장 동력 가정간편식

김형원 기자
입력 2021.02.20 06:00
국내 치킨 1, 2위 업체 교촌과 bhc가 가정간편식(HMR) 시장 공략을 위해 거침없는 행보를 보인다. HMR 시장 내 닭고기 활용 비중이 34%에 달한다는 점과 ‘닭 가공'에 있어 높은 노하우를 보유하는 등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판단이다.

HMR사업에 먼저 뛰어든 치킨 업체는 교촌F&B다. 교촌은 2020년 볶음밥으로 출발해 닭가슴살, 핫바 등 60종쯤의 HMR 상품을 선보였다. HMR시장 공략을 위해 쿠팡에 입점하는 등 프랜차이즈 매장을 중심으로 판매되던 HMR제품을 온라인몰로 판매처를 확대시켰다.

교촌은 자사 HMR 상품의 e커머스 시장 공략을 위해 허닭과 제휴를 맺은 바 있다. 허닭의 온라인 유통 판매 채널과 교촌이 보유한 자체 빅데이터 분석 기반의 수요예측 시스템으로 온라인 HMR 시장에서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교촌은 올해 HMR 제품을 100종으로 확대하고 매출도 100억원대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물류센터 강화를 통해 기존 치킨 사업과 HMR 등 신사업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닭고기 활용 교촌 HMR. / 교촌F&B
2019년 매출 3186억원에서 2020년 매출 4000억원대로 올라 업계 1위 교촌(4476억원)의 턱앞까지 추격한 bhc도 HMR을 회사 신성장 동력으로 앞세웠다.

bhc는 자사 한우 전문점 ‘창고43’을 HMR 브랜드로 확정하고, 해당 매장에서 좋은 평가를 얻은 인기 메뉴 3종을 2월중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bhc는 1인가구와 간편식 수요 증가에 주목하고 HMR 시장에 뛰어들었다. bhc는 이번 HMR 사업 진출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김효신 bhc 신사업기획팀 부장은 "bhc가 HMR 시장에서 후발 주자이지만 검증받은 메뉴들을 선별해 맛을 그대로 담았기에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가 예상된다"며 "앞으로 시장 니즈에 부합하는 제품 출시로 고객만족도를 높여 HMR 시장에서 위상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HMR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3122억원으로 최근 3년간 2배가 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교촌과 bhc가 뛰어든 냉동·냉장 HMR의 국내 강자는 CJ제일제당이다. 회사는 2019년 냉동 HMR만으로 66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점유율 34%를 기록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비비고 국물요리 HMR로 21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닭고기 가공업체 하림도 전북 익산에 5200억원을 투자해 ‘하림푸드 콤플렉스’를 완공했다. 회사는 이 곳을 토대로 HMR 상품을 대신 만들어주는(ODM) 등 HMR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


T조선 뉴스레터 를 받아보세요! - 구독신청하기
매일 IT조선 뉴스를 받아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