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업계, 공기청정기 무대서 격돌

김평화 기자
입력 2021.02.20 06:00
가전 업계가 공기청정기 시장 확대에 기대감을 보이며 잇따라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선보인다. 봄철 미세먼지가 심하다 보니 주요 판매 시즌에 맞춰 연말연시 제품 출시가 집중된 모습이다.

LG전자가 18일 출시한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 알파 / LG전자
연말연시, 기능 더하고 디자인 차별화한 공기청정기 쏟아져

19일 가전 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가전 제조사가 앞다퉈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출시한다. 기존 시중에 나온 제품 대비 공기 청정 기능을 고도화해 내놓은 것이 특징인 제품들이다.

LG전자는 올해 들어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 시리즈 2종을 선보였다. 360도 전 방향에서 공기를 청정 하는 것이 특징인 제품이다. 항바이러스·세균 기능도 지원한다. 보조 기기인 인공지능(AI) 센서를 집안 곳곳에 설치해 오염된 공기를 빠르게 청정해준다.

코웨이는 기존 공기 청정 기능에 가습 기능까지 더한 듀얼클린 가습공기청정기를 내놨다. 수조부 물 고임을 방지해 대장균 등의 세균 증식을 막는 특허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다. 기존 제품 대비 성능을 높였지만 외형 크기는 줄여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천편일률적인 디자인에서 벗어나 소비자 선택권을 높인 곳도 있다. 위니아딤채는 1월 공기청정기 퓨어플렉스를 출시한 데 이어 이달엔 해당 모델에 새로운 색상을 추가했다. 흰색이나 검은색 등 무채색이 주류였던 공기청정기에 청록색과 코랄색 모델을 더했다. 기기 내부 회전 팬의 살균 기능도 지원한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12월 자사 맞춤형 가전 브랜드인 비스포크 시리즈 공기청정기를 선보였다. 자신의 취향과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 소비자를 대상으로 제품 디자인 패턴과 색상을 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반려동물 대소변 냄새를 효과적으로 제거해주는 기능도 추가했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시리즈 공기청정기 신제품인 비스포크 큐브 에어 / 삼성전자
시장 확대 기대감에 계절 요인까지…"공기청정기 무대 커진다"

주요 제조사가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는 배경에는 계절 요인이 있다. 소비자의 공기청정기 구매가 봄철에 집중하다 보니 제조사가 그에 앞서 연말연시 신제품을 각각 내놓는 것이다.

가전 유통 업계 관계자는 "봄철 미세먼지가 심하다 보니 3~5월이 공기청정기 시즌이다"며 "올해도 시즌에 앞서 여러 제조사가 신제품을 내놓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가전 제조 업계의 공기청정기 시장 확대 기대감도 신제품 출시를 부추긴다. 가전 유통 업계에 따르면 2020년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2019년 대비 줄었다. 단순 지표로 보면 시장이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소비자 주목도는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가전 업계 관계자는 "2020년 공기청정기 시장이 2019년보다 역성장한 것처럼 보이지만 2019년은 유독 미세먼지가 심하던 때라서 판매량이 갑자기 뛰었다"며 "전체 흐름으로 봤을 때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의 위생가전 주목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공기청정기 역시 위생가전 품목으로 꼽히며 소비자 관심과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며 "고객 요구에 부합하는 공기청정기가 시장에 여럿 나오면서 가구 내 공기청정기 보유 대수가 늘어나는 등 판매량은 계속 늘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북미에서 확장세를 보이는 미국 공기살균청정기 기업 몰리큘은 한국의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 확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글로벌 1차 출시국에 한국을 포함했다. 최근 자사 가정용과 시설용 공기살균청정기를 국내 출시했다.

몰리큘 관계자는 "중국 인접국 특성상 대기 질 문제가 심하다 보니 공기청정기 수요가 유럽 등지보다 두드러진다"며 "신제품을 빠르게 수용하는 국내 시장 분위기 역시 1차 출시국으로 선정된 요인이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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