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0억 규모의 회계조작으로 논란을 빚은 위니아딤채가 상장폐지 위기를 넘겼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위니아딤채는 이날 약 한 달 만에 주식 거래정지가 해제됐다. 회계 조작을 했다는 이유로 주식거래 정지 처분을 받은 지 27일만이다. 한국거래소는 종합적으로 상장폐지 가능성 등을 검토한 결과 실질심사 대상에 위니아딤채를 선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1월 26일 임시 회의에서 위니아딤채에 감사인 지정 2년과 담당 임원 해임 권고, 박성관 전 위니아딤채 대표에 대한 과징금 1000만원 부과, 검찰 통보 등의 조치를 결정했다. 9억원의 과징금 부과도 함께다.

금융 당국은 위니아딤채가 2015~2018년 반품·교환된 제품을 회사 전산 시스템에서 임의조정하는 등의 행위로 매출액 및 매출원가를 과대 계상했다고 봤다. 재고 관리로 반품·교환 수량을 조정하고 원가 부풀리기 등을 진행해 회계 기준을 임의로 조작했다는 판단이다. 과대 계상 금액은 총 670억원가량이다.

위니아딤채는 이날 홈페이지에 주식거래 재개와 관련해 입장을 내놨다.

김혁표 위니아딤채 대표는 "이번 일로 고객 여러분과 주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 말씀드린다"며 "내부 통제 및 관리에 만전을 가해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가 생기지 않도록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적극적인 이익배당을 실시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