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추진하는 디지털 위안화 확대 사업에 앤트그룹 마이뱅크(MYbank)와 텐센트 위뱅크(WeBank)가 참여한다.

중국 광둥성 선전에 있는 텐센트 본사. / 조선DB
중국 광둥성 선전에 있는 텐센트 본사. / 조선DB
22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마이뱅크는 조만간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디지털 위안화 앱에 서비스를 시작한다. 블룸버그는 관계자와 인터뷰를 통해 "중국 텐센트의 위뱅크도 참여한다"며 "두 회사의 전자지갑은 디지털 위안화 실험에서 6개 국영 기관의 전자지갑과 똑같은 기능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마이뱅크는 중국의 디지털 위안 연구개발 참여 당사자 중 하나다. 마이뱅크 관계자는 블룸버그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인민은행 지시에 따라 시험 사업을 착실히 진행하려 한다"고 답했다. 위뱅크와 인민은행은 답변하지 않았다.

마이뱅크와 위뱅크 두 은행이 디지털 위안화 파일럿 서비스에 참여하게 되면, 각국 중앙은행이 앞다퉈 개발 중인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CD) 시장에서 인민은행이 영향력을 확장할 수 있다.

현재 중국 현지에서 스마트폰 기반 전자결제 서비스는 일반적인 추세다. 버스 등 대중교통부터 편의점, 시장에 이르기까지 모든 삶의 영역에서 전자결제가 가능하다. 이때 모바일 거래의 94%가 엔트그룹과 텐센트 양사에 의해 이뤄진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들 두 거대 기술기업은 시진핑 정부가 핀테크 산업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인터넷에 대한 강력한 독점규제 책을 발표해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중국 당국이 전자결제 분야의 독점을 억제하려는 시기에 출시된 디지털 위안화가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성장에 타격을 줄 수 있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