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환 전 케이뱅크 행장이 케이뱅크 태스크포스(TF)장을 맡아 케이뱅크로 돌아왔다. 그는 TF장으로서 KT그룹과 케이뱅크 간 소통의 가교 역할을 맡는다.

이문환 전 케이뱅크 행장 / 조선DB
이문환 전 케이뱅크 행장 / 조선DB
19일 케이뱅크는 이문환 전 행장을 두 달간 TF장으로 임명했다. 그룹 시너지 사업 자문을 위해서다. 임기는 2월 9일부터 시작돼 다음 달 말일까지다.

이 전 행장은 KT그룹 출신으로 취임 당시부터 모회사 KT그룹과 시너지를 추진하는 등 계열사 간 소통에 관심이 깊었다. 특히 그는 1월 초 사의를 표명한 뒤로도 경영 공백을 우려해 TF장 임명 전까지 계속해서 업무를 지원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지난 9일 서호성 3대 은행장이 케이뱅크에 공식 취임한 이후 이문환 전 행장은 인수인계를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지원 방법을 생각했다"며 "이를 이유로 다음달 말까지 케이뱅크에 재선임돼 그룹 내 자문과 소통 채널 역할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 공시자료에 나온 이 전 행장의 담당 업무는 ‘그룹 시너지 사업 자문’이다. 관계자는 시너지 사업 자문이 정확히 "계열사 간 소통이 원활히 이뤄져 발전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개발과 경영 방식이 강화되려면 윗선과 소통 역시 활발히 일어나야 한다. 이런 업무를 지원하는 게 이 전 회장의 역할이다"라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행장이 임기를 마치고 산하 경영진으로 돌아간 상황이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 전 행장이 TF장 임기를 마친 후 케이뱅크 내에서 또 다른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이 전 행장의 이후 거취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