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가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사 에볼루스로부터 2032년까지 11년 9개월간 보툴리눔 톡신 제품 판매에 따른 로열티를 받는다.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이 벌여온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이 합의로 마무리되면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볼루스는 전날 자사 홈페이지에 공개한 4분기 실적 자료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에볼루스는 합의금 3500만달러(약 380억원)를 2년에 걸쳐 메디톡스와 메디톡스 미국 파트너사 엘러간에 배분해 지급하기로 했다. 두 회사의 합의금 비율은 비공개다.

미국 내 지역에서는 나보타 판매에 따른 고정 금액을 양사에 지급하기로 했다. 미국 외 지역에서는 메디톡스에만 두 자릿수의 로열티를 지급할 예정이다. 2022년 9월부터 10년동안은 미국을 포함한 전체 지역에서 메디톡스에만 매출에 대한 한 자릿수대 로열티를 지불한다.

에볼루스는 이 밖에도 메디톡스에 676만2652주의 신주를 제공하기로 했다. 메디톡스는 전체 지분 중 15.5%에 달하는 신주를 받아 2대 주주가 됐다. 에볼루스의 최대 주주는 미국 미용성형학회 회원들이 설립한 알페온 등으로 29.5%인 870만여주를 보유 중이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