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11번가에서 판매자에게 낮은 이용료로 운영자금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판매자 판매 추이 등의 비금융 데이터로 기존 신용 평가 방법을 보완하는 새로운 평가 지표도 마련했다.

11번가 이커머스 팩토링 서비스 / SK텔레콤
11번가 이커머스 팩토링 서비스 / SK텔레콤
SK텔레콤은 11번가, 현대캐피탈과 협력해 11번가 이커머스 팩토링에 자동 선정산과 미래 선정산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11번가 이커머스 팩토리는 11번가를 이용하는 소상공인에게 운영자금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SK텔레콤이 2020년 5월 금융위원회의 금융규제 샌드박스 통과 후 출시했다.

자동 선정산은 고객이 11번가에서 구매한 물품을 판매자가 발송 완료하면 구매 확정 대기 상품 판매액의 80%를 매일 자동으로 정산해 주는 서비스다. 2개월 연속 월 매출 30만원 이상인 판매자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5000만원 한도에서 0.1%의 이용료로 제공된다.

미래 선정산은 판매자의 최장 6개월 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미래 매출을 한 번에 지급하는 서비스다. 7000만원 한도에서 온라인 신청 당일 입금이 이뤄진다. 판매자 개인신용평점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이용료는 월 0.46% 수준이다.

SK텔레콤은 정보 활용에 동의한 중소 셀러의 매출, 정산, 주문 취소 및 반품 이력, 구매자 리뷰, 고객 응대 정보 등의 비금융 데이터를 머신러닝 기술로 분석해 기존 금융 기반의 신용 평가 방법을 보완하는 셀러 스코어 모델을 개발했다. 셀러 스코어는 기존 금융 정보 기반의 신용 등급과 상관도가 낮지만 독자적인 변별력을 갖추고 있어 향후 여러 영역에서 기존 신용 평가의 보완 및 대안 지표로 활용될 예정이다.

장홍성 SK텔레콤 광고/Data Co장은 "새롭게 선보이는 서비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SK텔레콤은 향후 다른 금융, 커머스 기업과도 협력해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제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