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정보법 강화로 3월15일 중단

삼성전자가 웨어러블 기기에서 지원하던 기기 위치 제공 서비스를 종료한다. 서비스 사용자들은 사용 빈도가 높던 기능이 사라진다며 아쉬워하는 반응을 보인다. 삼성전자 측은 최근 위치정보법이 강화하면서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내 워치 찾기(왼쪽)와 내 폰 찾기 서비스가 종료됨을 안내하는 공지사항 내용 / 모바일 커뮤니티
내 워치 찾기(왼쪽)와 내 폰 찾기 서비스가 종료됨을 안내하는 공지사항 내용 / 모바일 커뮤니티
27일 모바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월 15일 웨어러블 기기에서 지원하던 ‘내 폰 찾기’와 ‘내 워치 찾기'의 기기 위치 안내 서비스를 종료한다. 내 폰 찾기는 삼성전자 스마트워치에서 스마트폰을 찾을 때 사용하는 기능이다. 내 워치 찾기는 반대로 스마트폰에서 스마트워치를 찾을 때 사용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사용자에게 서비스 종료를 공지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당사 서비스 정책 변경으로 3월 15일 이후로 서비스가 종료된다"고 안내했다.

두 서비스가 종료를 앞두자 사용자 사이에선 아쉬움을 나타내는 목소리가 나온다. 자주 사용하던 기능인데 서비스 종료 소식이 갑작스럽다는 반응이다. 삼성전자 측에서 별다른 대체 서비스를 설명하지 않는 점도 불만을 낳는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워치3를 사용하는 A씨는 "최근 스마트폰에 알람이 떠서 봤더니 위치를 찾을 수 있는 기능이 종료된다는 안내를 받았다"며 당혹스러웠다고 말했다.

온라인상의 모바일 커뮤니티에도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글이 속속 올라온다. 한 커뮤니티 회원(쥬***)은 "유용하게 사용하던 기능인데 (없어지면) 워치를 사는 의미가 있냐"고 반문했다. ‘위치 찾기를 삭제하는 의도를 모르겠다’, ‘스마트태그를 팔려는 것 아니냐'는 반응도 보였다.

갤럭시 스마트태그는 삼성전자가 1월 선보인 위치 관리 액세서리다. 기기나 물품 등에 스마트태그를 부착하면 사용자 스마트폰에서 위치를 확인하도록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위치정보법이 강화하면서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최근 선보인 스마트싱스 파인드로 서비스를 대체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더했다. 스마트싱스 파인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10월 선보인 서비스로 인터넷 연결 없이도 앱에서 기기를 찾도록 위치 정보를 제공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월 초·중순 위치정보법이 강화하면서 기기에서 위치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관련 정보를 서버에 저장해야 하는데, 웨어러블 앱에서는 고객 정보를 별도로 저장하지 않다 보니 위치 정보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며 "다만 찾는 기기에서 소리가 울리도록 하는 서비스는 블루투스 기반이기에 계속 지원된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싱스 파인드를 지원하는 기기는 거기서 동일한 서비스를 지원 받을 수 있기에 대체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