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함께 세계적으로 대두됐던 이슈로 환경문제를 빼놓을 수 없다. 폭염과 홍수부터 최근에 북아메리카 대륙에서 발생하고 있는 폭설까지, 기후변화와 환경문제는 이제 세계인들의 공통 관심사가 됐다.

2일 교보문고는 올해 환경문제 관련 도서가 전년 대비 3.4배의 신장률을 보이며 주목받는 분야로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과학 분야 내 기상/기후학 관련 도서도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 올해 1.6배 상승했다.

환경 관련도서는 3년 전까지만 해도 별 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이후 2019년부터 서서히 판매가 신장됐고 환경문제 관련서는 2019년 1.3배, 2020년 5.7배 신장한 데 이어 올해 1~2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3.4배가 늘었다. 최근 출간해 주목을 받고 있는 <빌 게이츠, 기후 재앙을 피하는 법>을 빼더라도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4배에 달한다.

올해 환경문제 분야의 판매가 많은 도서를 살펴보면 출간과 함께 정치사회 분야 베스트셀러 2주 연속 1위를 차지한 ‘빌 게이츠, 기후 재앙을 피하는 법’(김영사)의 판매가 가장 많았다. 방송인 타일러 라쉬의 ‘두 번째 지구는 없다’(알에이치코리아)도 뒤를 이었다. 유명인들의 환경문제에 대한 목소리가 독자들에게 더욱 설득력있게 다가오는 것을 알 수 있다.

환경문제 도서는 매해 30여종 정도 출간 되어 왔다. 올해는 두 달 동안 11종이 출간됐다. 환경문제 분야 구매 독자를 살펴보면 남성과 여성 독자 비중이 각각 49.3%, 50.7%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40대 독자가 28.2%로 가장 높지만, 60대 이상 독자의 구매도 10.3%로 눈에 띄며 전 연령층에 비중이 골고루 퍼져 성별과 연령대를 구분하지 않고 주요 화두로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

김현정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담당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환경문제에 대해 알아보고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도서구매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은주 기자 leeeunju@chosunbiz.com